다행히 날씨도 좋고 걱정했던 일도 조금은 한숨돌리게 된 주말이다. 
가을볕에 대해 예전엔 이 볕과 바람을 맞으러 어딘가로 가고 싶었다면 요즘엔 이 볕좋은 날에 뭐라도 말려야 하는데, 뭐라도 해야 하는데 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알라딘에 방문자수 폭탄이 도는 모양이다. 처음엔 깜짝 놀라서 이게 도대체 뭔일인지 의아했다가 다른 분들도 폭탄을 맞은 듯하다는 글이 눈에 띄어 이상하게 안도했다. 안도했다니까, 하하하하하하. 

최근엔 또다시 읽지도 못하면서 일단 사들이고 보는 병이 도져서(그래도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많다보니 자제하고 또 자제하게 되긴 하지만)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은 책과 더불어 쌓이고 있다. 이건 병이다. 병. 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철학을 진득하게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전부터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감을 못 잡고 있다. 올 겨울엔 깊은 침잠을 하고 싶다, 또는 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감이 든다. 
철학사부터 해야할지, 철학의 고전을 중심으로 먼저 훑어야할지, 이리저리 궁리 중인데, 좀더 시간을 두고 리스트를 만들어보려한다. 어차피 들일 수 있는 시간이나 여력은 한정되어 있으니 최대한 효과적으로 접근해야 할텐데 고민이다. 
철학 좀 하자.
지젝의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이 새롭게 나왔다는데, 역자는 이수련으로 동일인물인듯하고, 

미리보기를 통해 봤을 땐 문장을 다듬고 몇가지 개념을 분명히 한 정도인듯한데 새로 사야하나?
예전판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된다, 물론, .... 사놓고 .... 아주 깨끗한 책이다. 큭.철학 좀 하자. 
근데 오늘도 할일이 많다. 참. 차분히 좀 살펴볼 때가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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