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로나온 책들 둘러보다 이책을 딱 보는 순간(물론 인터넷으로) 이런 책을 내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닌가, 했다.

마이클 더다의 [코난도일을 읽는 밤-셜록 홈즈로 보는 스토리텔링의 모든 기술].

 

 

 

 

 

 

 

 

 

 

 

 

 

 

 

애거서 크리스티로 보는 스토리텔링의 모든 기술도 나올 법하다. 어딘가 있을 것이다.

여튼 좋아하는 작가의 전작을 보면서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다지도 처음 보는 듯 바로 이거야 하는 감탄을 나는 했을까?

마이클 더다 자신이 꼬맹이 시절부터 미치게 좋아했던 코난 도일의 모든 것을 들쳐보고 쓴 글인 것 같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뭔가 해야 한다. 글이든 말이든 뭐든.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뜨뜻미지근한 관심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또 좋아한다고 해도 아무 것도 안하기 일쑤다. 차이는 그런 것 같다.

읽는 건 먼저이고 대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P. S. 내가 기대했던 책과는 다르다. 띠지에 '추리소설 학교에 코난도일 학과가 있다면 공통 필수 교재가 될 만한 책'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필수 교재는 좀 그렇고 참고 도서 쯤 될 것 같다.

셜록 홈즈 시리즈만이 아니라 코난 도일의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베이커 가 특공대The Baker Street Irregulars :BSI"라는 셜록키안을 포함한 팬들이 설립한 단체들의 팬심 가득한 '문학 애호의 세계', '판타지의 세계'를 꾸려가는 얘기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챌린저 교수 시리즈도 한 번 도전해봤던 적이 있지만.... 결코 완독하지 못했다. 코난도일에 관해서도 평전을 읽었던 터라 어느 정도 그의 삶과 작품 세계도 이미 알고 있던 점도 있어서 새롭지 않다.

난 셜록 홈즈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스토리텔링의 모든 기술 The Whole Art of Storytelling'이라기에 혹 했는데 나와 맞지 않는 책이다.

가십, 정보들까지 속속들이 알고 싶은 팬들이라면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완독하지는 못했고 중반까지 보다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젝이 [Less than Nothing] 서문에서 인용한 '그날 밤 짖지 않은 개'는 어떤 에피소드에 나왔던 개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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