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도서관에 들어오면 순서를 기다렸다 읽곤 하는 책이 주로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 같은 작가의 소설인데, 이번에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은 북유럽 스릴러인데다 하도 재밌다는 말들을 많이 접한지라 호기심을 가지고 구입했다.

어쩌면 애써 호기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글들을 찾아 읽으며 구입해야 할, 읽어야 할 동기를 만드는지도 모른다.

 

킬링타임용 영화가 있듯이 소설들도 그러한데, 킬링할 타임이 그다지 많지 않다면 또는 아깝다고 느껴진다면 호기심을 끊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영화화를 위한 설계도 그 이상은 아닌 것 같다. 영화는 또 다른 설계도를 필요로 하지만 참고할만한 좋은 이야깃거리를 제공받을 수원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좋은 것이지.그런 장르도 있는 것이지.

 

옮긴이의 말을 읽다가, '......문체는 서정적이고 문학적이다. 시적 느와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작품은 전성기 시절의 레이먼드 챈들러에 비견되기도 한다'는 대목에 이르러 웃음을 참지 못했다.

 

 

 

 

 

 

 

 

 

 

 

 

 

 

 

 

요즘은 일단 구입해서 책을 읽고 다시 되팔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소유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이야 예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가볍게 읽고 쉽게 되팔아 돈으로 받거나 다른 책을 구입하는 이런 소비 패턴을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세월을 두고 다시 읽어도 좋은 책, 소설. 그런 책이 주는 기쁨과 감동이란 각별한 것이다.

난 역시 옛날 사람이고 올드하고 보수적인 사람인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