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일처리 하느라 정신없고, 사람들과 신경전 벌이고, 피곤하고. 세상은 불안하게 돌아간다. 쫄지 마 라고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외곽에서 여론 몰이 하는 정도고, 그것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다. 우리가 손 댈 수 있는 정치 일정은 내년 달력에나 있고, 그 사이 분탕질해 놓은 것들을 나중에 얼마나 제 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알라딘 서재에 별로 쓸 말이 없다. 책 읽은 게 별로 없어서... . 책 열심히 사긴 한다. 하, 읽기가 어렵네. 완전 예전의 내가 아냐. 집중력이 달려. 지력도 달리는 것 같어.
오늘 오전에 지젝 책 두 권 주문했다. 주말에 비오고 춥다니 집에 들어 앉아... 제발 좀 읽자.
'우리는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다'. 이 말이 그렇게도 국민들의 심경을 울리는 말일까? 쫄게 만드는 말일까?
하루키 [잡문집]도 받아놓고 '머리말-어디까지나 잡다한 심경'까지 읽었다. 생각이 잘 안난다, 어땠는지,헉.
강신주의 제자백가 시리즈가 새삼 들어오는데, 강신주의 저작을 아직 한 권도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다소 위험을 안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편은 '상앙'편이다.
예전에도 상앙에 대해 좀 더 읽어보려 한 적이 있었는데, 살림 출판사에서 나온 입문서 격의 [상군서]를 읽어보고 말았다. 햐, 또 이게 기억이 안난다. 상앙을 아주 앙상하게 각인해 놓았던 책이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난다. 좀더 풍부한 상앙을 만나고 싶다. 좀 기다려야겠지, 그치?
지난 국회 외통위에서 열린 FTA 끝장토론은 마지막 날이었던 일요일날 잠깐 보긴했고, 관심 있게 본 지인에게서 나머지 얘기들을 술 먹으면서 듣긴 했다. 반대측 토론자로 나선 남희섭 변리사가 인상적이었는데, 그가 번역한 [초국적 기업에 의한 법의 지배 : 지재권의 세계화]를 읽어보려고 한다. 문제는 철학이다. 누구의 철학이 현실화 되는 권력과 세를 갖는가, 이 싸움이 실천이니, 이 책은 아마도 이 전쟁에 대한 보고서일 듯 싶다. 에..., 또, ... 읽은 부분이라곤 책 맨 끝에 붙은 '옮긴이 후기'가 달랑 전부다, 힛.
남희섭, 이 양반이 한국의 '해적당' 창당을 위해 깃발...은 다른 사람이 들고, 자기는 깃발 받침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좀 뒤져봐야겠다. 글고, 남희섭, 이 양반, 성깔 좀 있는 것 같아, 샌님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아, 오늘 회식은 안했음 한다. 몸도 으슬거리고 미열도 올라오는 것 같은데 찬바람 속에 거리를 헤매고 싶지 않다. 다음주 23일 FTA 반대집회에는 꼭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아직까진 그날 일정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