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기 일보 직전. 벌써 며칠 째 붙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풀리지 않는 걸까? 풀리지 않는 사이 지쳐서인지 이제 들여다보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현명하게 일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 뭐, 완벽주의도 아니고, ... 그냥 무능력이다. 머리며 기분 좀 환기시켜보면 좀 될까, 그냥 순간이 오길 기다려야 하나, 안달하지 말고.
위클리경향에 게재된 [명작의 재구성] 글을 읽다.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 The Hours]과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그야말로 재구성하는 글이다. 영화, 어렴풋하지만 그 우울한 분위기만은 생각난다. 그래도 그 땐 이렇게까지 무기력하지 않았던 듯하다. 그 땐 그 막연한 우울, 끝모를 무기력을 알지 못했던 듯하다. 막무가내식 우울을 보는 것만으로도 질렸던 때가 있었다. 철없고 오만했던 시기.
세월이 살아가 지는 것인지, 세월을 견뎌야하는 것인지,
날 좀 풀린 요즘, 만사가 다 싫다. [세월]. 잘 읽혀진다면... 심각하다고 진단할 수도 있지 않을까. 궁금해지는 책이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005041411471&code=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