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많고 생각도 번다하게 많아서 책 읽기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고. ...  

담 주에는 연말연시 카드를 장만해 미리미리 보내야 한다. 내년 달력도 하나 둘 받으면서 연말연시의 들뜸과 야릇한 흥분을 느끼고, 다가올 새로운 해를 설레이며 기다렸던 때가 도대체 언제였었나 잠시 생각했다. 언제부턴지 이맘 때는 만사가 귀찮고, 번다하게 느껴지고, 새 봄이 오는 것이 마냥 한심하게 여겨진다. 그러니 아마, 연중 가장 책을 읽지 못하는 때가 겨울에서 봄 사이인듯 하다. 책 읽게 놔 두지 않는 때가 이 때인듯 싶다.  

오늘 눈에 띄는 인터넷 뉴스로는 세계문학전집의 '인기'(?) 소식이었다. 출판계의 '효자' 종목이란다. 진짜루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예나 지금이나 세계문학전집은 늘 전집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꼭 요즘만 인기인지는 모르겠다.  

민음사에서 '미래의 고전이 될만한 책들'을 선정하여 '모던 클래식' 전집을 내는 모양이다. 이미 출간된 목록을 보니 나는 딱 한 권 읽었더라. 조나선 사프란의 이 책. 

 

 

 

 

 

 

글쎄, 나는 별로였는데. 물론 흥미롭긴 했다. 아버지가 남긴 열쇠의 비밀을 찾아간다는 미스터리 플롯은 싫증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었던 듯하다. 그래도 미국의 9.11이 핵심 소재다. 딱 떼어서, 아버지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 않은 상처를 간직한 소년 이야기라는 점은... 영... 못마땅하던데... 내가 편협해서 그렇다.  

그러고보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책도 읽었다. 그 감성이 아련하게 기억난다.   

 

 

 

 

 

 

 

미래의 고전이 될만하다니 다시 한 번 들여다볼꺼나, 얇기도 하지.  

오르한 파묵의 [내이름은 빨강]은 1권 읽고 그 뒤로 끊었다. 이 책 읽을 때도 일이 많아서 집중할 수가 없었던 때다. 나중에 ... 패쑤~. 

 

 

 

 

 

 

 

이 책 궁금하네. ....   

그리고 코맥 매카시. 누군가는 정말 좋아하게 된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몇 번 시도했지만.. 좀체 읽기 힘들데. [핏빛 자오선]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읽었는데, 솔직히 그다지 흥미있게 읽지는 못했었던 책이다. 잘 기억도 안난다. 흐이구...   

 

 

 

 

 

 

국경 3부작이라는 책들도 읽어볼 셈이지만, 어째 영... 읽기가 힘들다. 지금은 때가 아니고.  

리뷰나 페이퍼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도대체 코맥 매카시의 매력이 무엇인지.  

[안나 카레니나]는 드디어 2권 읽기 시작했다. 요즘 유일하게 그나마 십여 페이지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재밌다. 아무래도 안나와 브론스키의 연애 행각이 궁금해서 계속 집어들게 된다. 그렇지만 진도 안나간다.  

 

 

 

 

 

 

 

 

브론스키와 모스크바에서 첫 만남 후 서둘러 귀가한 안나는 역에 마중나온 남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를 객차 창문으로 발견하자마자 그의 '귀'가 왜 저렇게 생겼는가 라는 생각부터 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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