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히가시노... 이런 내용일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이 남자가 이런 사랑얘기를 쓸 줄 미처 몰랐다. 89년작이니까, 그도 젊었던 것일까? 이런 멜로라인은 숱하게 봤지만 소설로 대해본 건, 글쎄 언뜻 생각이 잘 안난다. 

이런 장르에 좀 익숙한 사람이면 형사 가가가 끝내 맞부닥쳐 감내해야 할 비극이 있음을  감 잡고 읽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소설적 긴장과 흥미가 만만치 않은 작품이었다. 범인이 누구인가, 뭣땜시, 같은 것도 궁금하지만, 그 보다는 형사 가가가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면 할수록 그의 발밑이 허물어지는 것을 위태위태하게 지켜보는 스릴이 있다.  

역자가 말했듯이 '신뢰할 수 없는 화자'를 이용한 게이고의 전략도 뛰어나다. 그럼에도, 밝혀지는 동기나 심리는 그다지 썩 수긍갈만한 건 아니었다.

희생과 헌신에 대해 생각해봄직하다. 이 범주를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범죄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언뜻 든 생각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놓치지않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브래드버리의 [The Martian Chronicles]는 오늘 도착하지 못했다. 내일로 배송이 지연됐다.어쩐지 상품준비가 예정보다 오래 걸린다했더니... . 제 때 온다해도 당장 읽지는 못했을 것이다. 묵혀뒀다 언젠가를 기약할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