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계절]은 처음 읽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단편소설집이다. 이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한겨례21의 출판섹션에서 정보를 얻었다. 사건기자출신으로 중년남성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집 근처 도서관에 있는 것들 중 우선적으로 골라 읽었는데 지금 내가 필요로 하고 있는 소재를 담고 있어서 더욱 의미있었다.
요즘 너무 흔한 형사 얘기나 형사 캐릭터들이 난무하지 않고 경찰조직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했다. 조직과 미스터리, 일의 특성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사건의 어쩌면 지극히 일상적인 특성들이 이 작품집을 더욱 귀하게 느끼게 했다.
직장생활을 비롯한 조직생활을 하면서 매일같이 감지되는 기류들을 따라 분석하고 해석하고 대처방법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를 얘기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내러티브는 이런 소설들을 통해서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