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잦아든 곳은 햇살이 따사롭게마저 느껴지는 점심때다. 나이가 들어가니 겨울의 한기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네.... 어른들이 뼈까지 시리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쩐지 자꾸만 다리가 허청거리고 욱신거린다, 이게 다 한기를 그야말로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겨우내 버티던 몸이 기진하려는지 지난주부터 무너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지난 토요일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밤새 보일러를 틀어둔 덕에 온기 가득한 방안, 침대에서 지젝의 책을 읽을 때, 나는 문득 안녕과 평안은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지젝이 끌어다대는 이야기, 해석 논리를 따라 읽다보면 어찌나 재미있는지,

지력과 필력이 딸리는 나로서는 '참말로 재밌다' 라는 말 외에 덧붙일 능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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