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스코 고이코비치는 마일스 데이비스를 연상시키는 트럼펫 연주로 유럽 무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정통 비밥에서부터 자신의 조국인 보스니아가 속한 발칸 반도의 음악까지 다재다능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이번에 선보인 음반은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 카를로스 조빔과 빌라 로보스의 음악을 비롯해 자신의 자작곡을 보사노바와 삼바로 편곡해 들려준다. 그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평가받는 산뜻한 멜로디의 발라드 연주가 주로 연주되며, 특유의 외형적인 스타일이 잘 표출되어 있다. 헝가리 출신의 집시 기타리스트 페렝크 스네트 베르거의 연주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음반이다. 동유럽적인 삼바나 보사노바가 아닌 그냥 똑같이 재생된 보편적인 라틴음악을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