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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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벽두. 처음으로 읽은 책이 <카스테라>라니...

여름 지나고 가을쯤에 읽었다면 더 즐겁지 않았을까?

새해가 오면 직장인은 더 잘살기 위해, 더 실적을 쌓기 위해 뭔가를 결심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런 결심을 실실 웃으며 철회하게 된다.

모르고 있었던가?

삶은 늘 그랬듯이 계획과는 상관없이 똑같이 무료하게 아니면 좋지 않게 진행되지 않던가?

세계는 그런 것이다.

이렇게 살다 죽으리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하며 사는 게 아닌가?

음, 그렇지, 그렇구말고.

이것이 진실이다.

알고 있었다. 그의 소설이 이렇다는 걸.

 

대부분은 좋았으나, 두 편은 정말 무료했다.

그가 소설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세상을 응시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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