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미래그림책 12
노엘라 영 그림, 릴리스 노만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그림은.. 사실적으로 그린 수채화 입니다..
오히려 유아들의 동화책에서 찾기 힘든 평범한 기법으로 그렸지요..
그래서 인지 명성은 알고 있었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읽었습니다.
그랬다가.. 콧끝이 많이 시큰 거렸습니다.
자상하거나 재미있는 할아버지가 아니라
식구들 입장에서 괴팍하고 다소 피곤한 스타일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네요.

그런데...

돌아가셔도 아무렇지 않을 거 같았지만..
피는 역시 진한가 봅니다..
많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할아버지의 흔적을 오래 간직하고 싶고,
우리 할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손주들은 자라면서 아무래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등한시 하게 됩니다.
어릴때 친밀했어도 자라면서 벽이 조금씩 생기지요..
하지만, 우리가 가족임은 아마 이성이 아니라 마음에서 이해할 거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 감동을 우리 아이도 느끼나 봅니다..
이 책을 이렇게도 찾는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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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가사지의 정원 베틀북 그림책 35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처녀작이라네요..
역시 처녀작부터가 남다릅니다.
내용도..그림도.. 게다가 바로 칼데콧상을 수상하다니요..
크리스 반 알스버그 책을 요즘 보고 있는데..
책마다 기발하기도 하고 표현하는 그림체도 조금씩 변화가 있어요.
어쩌면 책의 스토리에 따라 그리 적절하게 표현하는 지..

이 책도 마지막 반전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꼭 영화를 한 편 본 기분으로 읽었고..
마지막 페이지에서.."어?" 하고 다시 앞을 보게 하네요..
마법사의 정원도 참으로 멋지고..
어른들의 편협된 사고 방식도 잘 나타나 있어요.
아주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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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덩이 아저씨 비룡소의 그림동화 127
레이먼드 브릭스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비룡소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레이먼드 브릭스의 작품이네요..
그림체는 눈사람과 마찬가지로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말풍선이 있네요..
만화식 구성인데다 말풍선도 있어서 만화나 에니메이션을 보는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전 개인적으로 눈사람도 좋았지만, 이 물덩이 아저씨가 참 마음에 듭니다.
성현이도 이 두권을 다 좋아하네요..
작은 사람의 경우는... 다른 책에 비해 다소 어둡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서
전 이 두권에 비해서는 호응도가 낮은데
(눈사람과 물덩이 아저씨가 워낙 잘 만든 책이기도 해서 그렇겠지만)
우리 성현이는 작은 사람 조차 좋아합니다. ^^;;

물덩이 아저씨는.. 무더운 날에도 소방수같은 복장을 하고 다닙니다.
우산도 항상 가지고 다니고, 등에 보면 투명한 돌 같은걸 짊어지고 있어요.
이게 바로 물웅덩이 이네요..
아이눈에만 보이는 물웅덩이..
아이의 눈으로 보이는 가족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이 물웅덩이는..
보는 우리로 하여금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합니다..

이 책에는 아이말고도 할아버지가 등장해요..
아이가 "개"라고 설정하고 할아버지 팔목에 끈을 묶어 두는 데요,
이 할아버지와 아이의 대화가 참 재미납니다.
특히 마지막 대화.. ^^ 슬며시 웃음이 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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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알 -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 이야기
가브리엘 벵상 지음 / 열린책들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아.. 이제 보니 곰인형의 행복을 읽었네요.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인데.. 하도 독특해서 다른 어떤 책을 만들었나 찾아봤네요.
너무 너무 어려운 그림책입니다.
보통 글자가 없어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보기 마련인데..
이 책은 왜? 왜? 이게 뭐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 보았네요..
거대한 알..
그리고 이 알을 발견한 사람들..
그후 알을 분석하고..
뒤에 등장한 거대한 새..
여기까지는 그나마 이해가 되었으나..
왜 새가 떠났을 까..
마지막 더 많은 알은 무얼 의미할까..

그리고 아기새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은 좀 무섭네요..

인간의 이기심이 자연을 파괴하는 과정을 알려주는 내용이라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해하려면 몇번은 더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희한한건..
성현이는 이 책을 자꾸만 찾고 읽어 달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볼 때.. 다른 면을 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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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너머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0
찰스 키핑 글.그림, 박정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찰스키핑의 책은 처음 접했습니다. 아주 곤혹스러운 책이에요.
표지부터가 아이들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음침...
아니 어른들이 보기에도.. 무섭기까지 해요..
우리 아이에게 찰스키핑 책 1권 정도 보여주고 싶어 골랐어요.
차라리 어릴때 더 순수한 감정으로 책을 볼거 같아서..
무섭거나 징그러운 감정도 훈련을 통해 느끼는 감도 없지 않잖아요..

역시나..무섭지 않냐는 제 말에..."왜?"라고 하네요..

책속에 등장하는 소년은 창밖만 보나 봐요..
왠지 침대에만 계속 있는 아이같아요.
그 페이지만 빼면 모든 페이지는 아이 시각이 되고..
시야에 보이는 건 커튼에 가려진...창문이 다 입니다.

하지만 페이지 별로 별 연관성 없던 인물들이
말이 질주함에 따라.. 다 연결이 됩니다.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가 되는 거지요..

창문을 통해 보는 우리는.. 그걸 수사관 처럼... 조사하게 되구요.
상당히 특이한 책입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건.. 말이 질주하는 장면..
선만으로도 어찌나 역동감이 넘치는지..
그리고 그 강렬한 빨간색이 어찌나 위협적이던지요..
또하나는 커튼입니다.
커튼이 항상 똑같이 늘여져 있지 않아요.
말이 달려올땐 왼쪽이 지나갈땐 오른쪽 커튼이 젖혀 있어요.
아이가 소리가 들리니.. 자세히 보려고 그랬나 봐요..
아이의 시선으로 커텐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찰스키핑의 표현이 엄청나게 계산이 된 사실적인 것을 알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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