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수프 국민서관 그림동화 2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 / 국민서관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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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 섬세한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사실.. 그림체가 워낙 마음에 들어 뽑은 책인데 읽어 보니 내용이 더 마음에 드네요..
글이 제법 많아서 일일이 다 읽어 주려니.. 지겨워 할까봐 약간은 축약해서 읽어줬는데...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문구 그대로 읽어줘도 무리 없을 듯 합니다.

인상 깊은 장면이 몇 있는데 첫 페이지.. 시작할 때 거지가 도착한 마을은..불이 다 꺼져 있고 단지 예배당에만 불이 켜져있습니다.
각박한 동네를 한눈에 알수있게 하는 그런 그림이었고, 이 예배당에서 무언가 희망을 싹틔우지 않을까 기대하게 하지요..
먹고 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나눌 줄 모르다가.. 거지의 제안으로 단추스프를 끓이게 되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각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아 거지에게 줍니다. 그리고 맛있는 스프를 함께 나눠 먹지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 뼈단추 스프를 그 마을 사람에게 주고 거지는 떠나고.. 마을 사람들은.. 그 뼈단추가 아닌 서로서로 도와주는 마음만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 진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마지막.. 첫 페이지의 컴컴한 마을과 동일한 그림이나.. 이제 집집마다 불이 켜져있고 서로서로 손에 손을 잡고 있는 장면입니다.

아직..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부모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이기적인 건 순수하기는 하지요..
어른들의 이기심은 남을 죽이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갈수록.. 내 아이만 반듯하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바른 세상에서 반듯하게 클 수 있도록, 저부터 그리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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