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 오는 길...
성현: 화요일에 집에 가자
나: 오늘 집에 가야 하는데?
성현: 그럼 신기한 스쿨버스 9편 빌려줘..
나: 5시까지만 빌릴 수 있어..
성현: 아빠! 5시까지 꼭 집에 가요!! 도서관 가야 해요!!
성현이가 도서관 가는 재미가 단단히 들었나 보다.
신기한 스쿨버스는 정말이지 너무 좋아 해서..
한두권씩 빌리는데 뒤에 시리즈들 제목을 보고 이번엔 전기가 나오는 9편을 꼭 빌리고 싶다고 한다.
이전엔 좋아하는 반응만 보이면 바로 사줬는데.. 신기한 스쿨버스는 악착같이 안 사주니까..
빌려야 겠다고 안달이 났다..
나: 성현아, 신기한 스쿨버스가 그렇게 재밌어?
성현: 응....
나: 내년 생일 때 선물로 사줄까?
성현: 응.. 1편 정화조하고 9편 전기 꼭 사줘...
아주 흐뭇하다..
그리고 단행본을 몇권씩 보는데, 단행본 재미에 맛들린거 같다.. ^^
특히 코믹한 내용이나 성현이랑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면 아주 좋아한다.
[냄새 차가 나가신다]
오오.. 전주.. [콧구멍을 후비며] 이후 2번째 히트다..
아주 기발하고 아주 재미있고 아주 화려한 책이다.
글자체도 강약이 분명하고 등장하는 냄새 차.. 쓰레기 차도 아주 개성이 강하게 생겼다.
의성어도 상당히 많이 쓰인 책이라 신나게 읽어 주니 흥이 절로 난다..
쓰레기차의 고마움도 있지만.. 먹어대는 쓰레기 종류가 참으로 적나라 하면서 재미가 있다..
내가 냄새난다는 시늉과 손에 쓰레기 묻어 닦는 흉내를 내며 읽어 주니 아주 깔깔거리며 신났다.
또, 또 읽어 달라고 외치고 쓰레기 차 내부 그림까지 그리며 좋아 한다..
쓰레기 차 말고.. 또 다른 시리즈가 있으면 좋겠다.. ^^


[학교 안 갈 거야]
어린이 집에 간지 3달째.. 참 적응이 힘들었다.
그래서 인지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
학교에 안가는 이유가 참으로 귀엽고 깜찍하다..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어떤 기분이었는지 이야기도 하고..
중간에 친구를 사귀어서 신나서 친구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우리 아이랑.. 친구 이야기를 했다.
마침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도 이래?" 이러면서 재미나게 읽었다..
읽는 내내.. 이제 학교가는게 재미있어 졌나 보다 했는데
맨 마지막 장면에서.."어? 내일 또 가야해"라고 묻는 장면에선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긴 재미있는 책이다.


[민수야 힘내]
외국 동화책을 보면...장애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공통점인 것은.. 장애아에 대해서 우리와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정상인 보다 더 잘 대해주라는 것도 아니고,
무시하라는 것도 아니고..
몸이 불편할 뿐 생각하고 원하는 것은 똑같다는 거..
이런 책을 보면 참으로 반갑다.
나만해도 어린 시절.. 반에 장애아가 있을 경우.. 다른 친구들과 동일한 시각으로 바라 봤던가..
아니었던거 같다..
특히 민수야 힘내는..정말 몸의 불편함에 대한 편견없이 어떻게 함께 어울리고
함께 공감하는지.. 잘 묘사 되어 있다.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아이들끼리 힘들어 하는 부분은 어른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주변의 도움도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신기한 스쿨버스 9편-전기줄 속으로 들어가다]
완전 열광이다.
안그래도 며칠 전 두꺼비 집이 꺼져 집에 전기가 나간 적이 있다.
왜 전기가 생기는 지, 왜 두꺼비 집이 나갔는 지, 두꺼비 집은 어떻게 생겼는지..
왜, 왜, 왜.. 거리는 데..
아무리 백과 사전을 찾아도.. 전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러다.. 우리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린 신기한 스쿨버스 5편 뒤 시리즈를 보더니 꼭 9편을 빌려달라고 한다.
그래서 빌린 신기한 스쿨버스 9편..완전 열광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1편 물방울이 되어.. 와 이 9편 완전 열광이다.
내용을 같이 보는데, 역시나 정신없는 스토리지만.. 참 재미있다.
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설명을 해 주는데 속이 다 시원하다...
정말 신기한 스쿨버스.. 너무 신기한 책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리도 잘 충족시켜 주다니..
프리즐 선생님의 의상.. 액서서리..신발은 역시 또다른.. 볼거리다.. ^^
* 성현이가 마음에 들어 찍은 사진.. 이 페이지가 제일 좋다나..


[코뿔소 한마리 싸게 사세요]
하얀 바탕에 검정색 사인펜으로 그린 듯한 그림이다.
배경도 없다. 색도 없다..
깨끗하다 못해 허전하다..
하지만 내요은 꽉 차 있다..
코뿔소 한마리로 어떻게 함께 노는지가 아주 기발한 상상력으로 매 장마다 넘어 간다.. ^^
사실 이런 코뿔소라면 한마리 있었으면 싶기도 하다..
아빠가 용돈을 더 받아내려고 코뿔소와 같이 인상쓰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다.
어디선가 친숙한 그림체라.. 읽는 동안 갸우뚱하며 봤는데..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셀 실버스타인 작품이었다!!!
우리 아이랑 책 읽으며.. 우린 코뿔소가 있으면 어떻게 함께 놀까 이야기도 해보고..상상도 해 봤다..


[구룬파 유치원]
냄새나는 코키리 구룬파..
씻고 광내서 취직을 해 보려고 하지만..하는 것 마다 재주가 없다.
하나씩 하나씩 해보다가 쫓겨 나는데..
마지막에 한건.. 유치원.
그동안 실패했던 모든 것들이 유치원에서는 유용하게 쓰이고..아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아마 우리 아이도 자라면서..
실패도 해보고 역경도 이겨 나가겠지만..
지금의 실패는 다른 장소에서의 성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아이로 자라길 내심 빌어 본다...


[나랑 놀자 개구리야]
아주 단순하고 반복된 운율이다.
강아지가 개구리를 쫓으며 함께 놀자고 한다..
1,2살 짜리 아이들이 보면 좋아 할거 같다.
개구리랑 함께 놀고 싶어 하는 강아지와 자신을 동일시 할 거 같기고 하고..
배경없이 깨끗한 그림체로 집중도 확 될거 같고..
글자도 상당히 큰 편이다.
우리 아인 이미 4살이라..
소리 내어 읽어 보더니.. 덮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