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도서관 나들이를 갔다.. 점점 도서관 가는 재미가 더 새록새록 든다.. ^^
가면서 장난도 치고 도란도란이야기도 하고.. 꽃도 보고 갔다..
저번주 재미있게 읽었던 [콧구멍을 후비면]은 또 보더니 빌려가자고 해서 또 빌렸다..

* 업어달라고 뛰어 온다.. 도망가자....

* 요상한 자세로 책읽기를....




[선인장 호텔]
사구아로 선인장은 들어 본 적도 없었고.. 이렇게 크기가 어마어마 한 선인장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 인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읽는 동안, 무슨 숭고한 성경책을 읽듯 경건한 마음이 생긴다.
아마 우리아이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오랜 세월.. 조금씩 천천히 자라면서.. 사구아로 선인장은 동물들의 서식처가 되어 같다.
각종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가며 오랜 세월 커 나간 만큼.. 또 오랜 세월을 그들을 보호해 준다.

그리고
생을 다하여 쓰러지고 나서는 이번엔 바닥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또 다른 쉼터가 된다.

상당히 단순한 이야기 인데도, 읽는 동안 가슴이 조금 설랜다.
200년 이상 살아가는 선인장, 사구아로..
언젠가.. 직접 보러 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 친구하자]
하야시 아키고 작품답다. 따뜻하고 감성적이고 잔잔한..
아름이가 처음 이사 간 곳이 낯설 텐데.. 누군가가 제비꽃, 인형등 우체통 함에 매일 넣고 간다.
누군지 궁금해 하며 새로운 유치원에 가보기도 하는데, 결국 선물을 주던 친구랑 만나서 같이 논다.
이사온 아름이 보다.. 그 아름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이웃 아이의 마음이 더 수줍고 두근거린다.
참 이쁜 이야기다.
자세히 보니 유치원에 갔을 때.. 이웃 아이가 멀리서 빼꼼히..얼굴만 내밀고 쳐다 보는 모습이 있다..
우리 아이도.. 얼마전 어린이 집에 새로 갔다.
지금은 한 아이와 친구가 되어 상당히 서로 아끼고 좋아 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아마도 이사온 아름이. 그리고 이 친구와 동무가 되고 싶어 하는 이웃아이의 마음이 그동안 우리 아이에게도 있지 않았나 싶다.

생각해보면.. 낯선 사람들 틈에 갔을 때.. 이미 어른인 나 조차도 약간은 두렵기도 하다.
비단 아이들 세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런 감정은 어른들에게도 조금은 공감이 간다..



[벤지의 선물]
그림체가 참 이쁘다.. 초대받아 간 자리에 뚱뚱이 양 벤지 때문에 계속 소란이 계속된다.
친구들은 모두.. 무슨일이 생기건 벤지 탓으로 돌리고.. 벤지는 얼굴이 붉어만 진다.
그러다 나중에 양 털을 다 잘라내고 나니.. 벤지가 뚱뚱해서 모든 문제가 생겼는 줄 알았는데,
털 깍인 벤지는.. 너무나 외소했다.
친구들 모두..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하지만 벤지는 별다른 탓을 하지도 않고.. 털로 옷을 지어 노라에게 선물로 보낸다..

항상 당하면서도 반박은 하지 않고 얼굴만 붉히는 벤지..
그 털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지만 몇년있으면 학교에 간다.

벤지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사과를 할 줄아는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가득한 친구들 틈에 함께 자랐으면 좋겠다..




[이사가는 날]
재미있는 책이다. 이사하는 준비과정과 이사후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그려진다..
그림체도 섬세하고 내용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흘러가서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다.
이사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 하는 소재라 그런지.. 우리 아이도 아주 재미있게 봤다..
박스에 집안 물건들을 포장하고 어디 물건인지 적어 놓는 장면에서는
뭐가 포장되어 있을 까 이야기 해 보기도 하고..
큰 물건을 나를 때는.. 더 큰 장농은 어떻게 옮길까 이야기 하며 아주 재미있게 봤다.
새집에 옮겼을 때의 설램.. 그리고 다 정리를 마친 후.. 산책 등..
일상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특히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은 나나 우리 아이나 똑같은데..
트럭에 물건들을 실은 모습.. ^^
하나하나 꼼꼼히 정성껏 실기도 했고 실제 집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라 하나씩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 집에 와서 성현이가 그린 이사 그림...이건 또 언제 그렸지??


[비눗방울을 탄 임금님]
이책은 한마디로 특이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뭐랄까.. 아주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만 같다.
꼬마철학자 전집의 책 중 한권을 뽑아 읽는 느낌이다.

하트를 좋아하는 임금님의 특이한 비눗방울 만들기..
그리고 그 비눗방울을 타고..
날아가 버리는데..
과연 지금 이 임금님이 무얼 하고 있을까로 이야기를 맺는다..

우리 아인.. 임금님이 우주로 갔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특이한 그림체, 특이한 소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꼬마곰 밍의 소중한 집]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이런 집에서 우리 아이를 살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
오빠 둘과 함께 사는 꼬마 밍은 소풍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한다.
비가 올거 같다는 오빠들의 걱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결국 비가 와서 밍은 울고 오빠들은 업어서 집에 데리고 오는데...
이 오빠들이 감기에 걸리자 레몬차를 만들어 준다.

상당히 이쁜 그림체인데 밍과 오빠들이 서로 생각하는 마음은 이것보다 더 이쁘다.
읽는 동안.. 왜 엄마, 아빠가 등장하지 않을까..
밍을 업고 오는 동안 어디선가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는 글귀에서..
왠지 엄마는 이미 돌아가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렇지??)

따뜻한 이야기라 참으로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달사람]
이 책은 아이들이 보는 동화이지만, 쓰이는 용어는 조금 어렵다.
어느정도 큰 취학전 아이들은 괜찮을 지 몰라도..
4살박이 우리 아이에게 아무 설명없이 읽어줘도 되나 할 만큼..
용어들 중.. 약간 어려운 것들이 눈에 띈다.

그런데 별 상관없이 잘 읽는다. 아마 스토리를 이해 하는데 그런 용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나보다.

달사람은 지구에서 함께 웃고 떠들고 춤추고자 하나..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달사람 잡아 가두고 재판을 하려고 한다.
결국 로켓을 타고 다시 달로 가서 편안하게 지내게 되는데, 달사람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꼭 과거에서 현재로 떨어져 좌충우돌하는 사람의 이야기 마냥..
달사람 입장에서는 모든것이 이해도 안가고 무섭기만 하다.

읽는 동안 달사람을 어떡하건.. 다시 달로 잘 데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큼직한 책에 선명한 그림체가 아이들의 눈을 휘어잡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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