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박동주 지음 / 북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육아서를 은근히 꾸준히 그래도 읽고 있다..
성현이 임신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읽은 육아책.. 기억나는 대로 아래와 같다.

나는 리틀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
나는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황금빛 똥을 누는 아이
삐뽀삐뽀 119소아과
잠수네커가는 아이들
베이비 사인
아빠와 함께 책을
배려깊은 사랑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현명한 부모는 아이들을 느리게 키운다
스마트 러브
꿩새끼를 몰며 크는 아이들
국제적영재는 10세 이전 만들어 진다.

이중 육아책은 아니지만 황금똥을 누는 아이와 삐뽀삐뽀 119도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책이다.

임신을 했을 때.. 아이를 키워본 적도.. 아니 사실 구경조차 해 본 적이 없는 터라..
그 당시 2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책 추천을 해 달라고 해서..
읽은 것이...[나는 리틀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 나는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였다.
읽는 동안.. 음..정말 대단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꼭 책은 하루 1권, 일주일에 1권이라도 꾸준히 읽어 줘야 겠다.. 싶었다..

수유의 중요성도 느껴져서 삐뽀삐뽀 119에.. 다른 편은 별로 안보고.. 수유관련 내용은 공부를 하듯 싸인펜으로 줄을 쳐가며 외웠나 보다.. 워낙.. 그런 정보가 없던 시절이라..

황금똥을 누는 아이는.. 임산부 그리고 아이의 건강에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줘서.. 좋은 재료를 쓰려고 참많이 노력했다..

이 4권의 책이.. 지금까지..엄마로써의 나를 지탱해왔다 보다..

그후.. 읽었던 책들..
사실 읽으면 읽을 수록 처음엔 혼란 스러웠다..
내용이 좀 상반된 것도 있고, 주장하는 바가 너무 틀려서 누구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그런데 더 읽어 보니.. 모두 전달하는 바가 같았다..

아이를 이해해라..
부모로써 모범을 보여라.
책을 항상 접하게 해 줘라..

이 중.. 아이를 이해하라는 것은 어느 책이고 공통적인 메세지다.
그러면서 이해하는 기본 위에.. 각 육아서 마다 특징적인 것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책, 자신감, 거시적 안목, 칭찬, 등등....

[엄마의 말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 책은.. 평범한 엄마가 늦된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웠냐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정말로 진심으로 평범한 엄마가 아니다.
이미 국제적 사고로 중무장 되어 있으며,
주위의 어떤 환경하에서도 본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인한 의지가 있고,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멀리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다.

참으로 대단하고 본받기가 두렵기 조차 한 열정을 가진 분이다..

어쩌면 기본적으로..누구나 다 알고 있는 몇가지 원칙이지만..
그것을 얼마나 꾸준히 지속해왔는지 정말 존경스럽다.

사실..육아서라고 읽은 책이지만,
엄마로서가 아닌 직장인으로서의 나의 앞날에 길을 열어 주는 듯 하다.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다 보면.. 적절한 타협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미래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연하나마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꾸준한 노력.. 그리고 소신..

고맙고도 고마운 책이다.

물론 육아에 대한 생각도 다시 잡아준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효과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10년, 20년 후의 아이의 인생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해 줘야 할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지금 나에게는 너무나 적합한 책이다.

육아책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처음에 삐죽삐죽한 돌맹이에 불과 했지만...
육아책을 1권, 2권 읽으며 삐죽삐죽한 부분이 점점 매끄럽게 다듬어 지는 느낌...

그리고 부모들 마다 각자 동그랗게 아이에 대한 육아관을 가꾸어 가나..
그 동그란 모양과 크기 어디에 그 육아관을 둘지는..
다 틀리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크기가 작더라도..
그리고 바닥에 뒹구는 돌이 되더라도..
단단하고 동그란 모양으로 다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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