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모델 - 화가의 붓끝에서 영원을 얻은 모델 이야기 명화 속 이야기 5
이주헌 지음 / 예담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러다 이주현씨의 왕팬이 되겠다.
도서관에서 뭐 읽을 책 없나 훑어 보다가 "화가와 모델"보다 "이주현" 이름 석자가 더 눈에 확 들어왔다.
워낙 그림을 재미나게 잘 풀어서 설명하시는 분이라 책을 꺼내 들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창조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감수성이 참으로 예민하고 감정이입이나 몰입이 강하다고 알고 있다.
그러한 창작활동을 함에 있어 영감을 준 사건이나 인물 등의 대상이 없을 리 없다.
화가에게는 특히나 그 대상이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작품에 강한 애정이 있는 만큼이나
모델과 밀접한 관계로 발전 할 수도 있다.
물론, 애정을 가지고 있는 모델을 통해 명작이 나올 수도 있지만 말이다.



 



화가와 모델의 은밀한 과계에 대한 설명도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지만,
그 어떤 책보다도 화려한 명화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1부는 모델이 화가의 연인 또는 정부인 경우이고,
2부는 모델이 화가의 부인인 경우이며
3부는 가까운 관계인 경우이다.


<몇 가지 그림 소개>




 



갈수록 내 마음을 사로잡는 [에드워드 번 존스]의 그림에 등장한 아름다운 모델은



잠바코라고 하는 여인이었는데
번 존스에게는 이미 조지아나라고 하는 아내가 있었다고 한다.



 





 

- 용서의 나무
그리스 용사 데모폰과 필리스 공주의 아몬드 나무 전설을 그린 용서의 나무는



발표 당시 외설적이라고 비난이 있었다고 한다.
번 존스와 잠바코의 자전적 감정이 실린 그림이라 더 그러했을 지 모른다.









 



- 멀린의 기만
아더왕의 마법사인 멀린과 니무에를 그린 그림이다.
니무에의 머리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에서 알 수 있듯 니무에는 매혹적인 팜므파탈이며,
모델은 역시 잠바코이다.



여인을 이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한 화가가 또 있을 까..



제임스 티숏에게 여인은 뮤즈 바로 그 차체였나 보다.
이미 아이가 둘이나 있는 캐슬린이었지만 티숏에게는 그 아이들 조차 사랑스러운 존재였고
그의 그런 애정어린 눈길은 고스란히 화폭에 담겨있다. 



 










 



- The Garden Bench



정말이지 그림이 반짝거리는 느낌이다.



 





 



- October



와우~~ 할 말이 없는 그림이다.. ^^



여인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잘 표현한 화가가 있을까~












 





 



 



다음은 설명이 필요없는 [로뎅] 



 로댕과 까이유 클로델의 사랑은 너무도 유명하다. 
 





 

- 다나이드



다음의 작품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남편을 살해한 후 지옥에 떨어져서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물퉁에 물을 채워야 하는 다나이드이다.
이 작품도 클로델을 모델로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리석으로 만든 고전적 조각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생명력이 느껴질 뿐 아니라 처절한 느낌도 전달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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