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튜터는 그림책으로 처음 만났다.
코키빌 마을 시리즈가 그것인데 따뜻하면서도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그림책이었다.
언젠가 지인에게서 [나는 지금 행복해요]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함께 일하면서 정이 싹튼 사람인데, 일을 상당히 야무지게 하면서도 마음씨가 참 고운 사람이었다.
책 속에는 작은 메모가 있었고 그 속에는
타샤튜터의 삶처럼 세상을 여유있게 보자는 뜻의 글이 적혀 있었다.
포토 에세이 형식인 그 책에는 어떤 고풍스러운 할머니가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집에서
예쁜 꽃, 향기로운 차, 귀여운 동물 들과 함께 고백하듯 속삭이는 듯한 글들이 끊어질 듯 계속 이어져 나갔다.
그 후, 미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동경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영유하는 대명사로써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책 속의 그녀는 여전히 그런 세인의 관심은 상관없다는 듯

그저 요리를 하고,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면서 동화 속에서 꿈꾸듯 살고 있다.

 

 

 



 

* 타샤의 집




 


 10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그녀의 집 뿐 아니라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들을 직접 만들었다.
도대체 이 많은 일을 언제 다 하지? 10명이 해도 못하는 일을 정말 다 해내고 있는 거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그녀는 여전히  웃기만 한다.
19세기 옷을 입구서 동화 속 세상에 사는 것 같은 그녀는
직접 실을 잣고 염색을 하고 베틀로 베를 짜고 옷을 만들 뿐 아니라
직접 키운 농작물로 장작 스토브에서 조리해서 음식을 만든다.
비록 인종과 나라는 틀리나, 왠지 우리가 상상하는 인자한 할머니가 떠오른다.


 

* 타샤의 정원 




 

 사진 속에서 보는 꽃들의 향연은 책 너머에 있는 나 조차도 동화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내내 끊임없이 꽃들이 피고 지는 신비로운 정원이 바로 타샤의 정원이다.
파스텔 색상의 꽃들로만 가득 채운 그녀의 정원은 그녀의 일러스트와도 닮았고 그녀의 성품과도 닮았다.
자연과 소통하며 사랑으로 가꾼 정원을 보고 있자니 은은한 차 향기가 난다.



* 타샤의 그림인생 




 

 서문을 한국인 며느리 은임 튜터가 썼다.
93세로 생을 마감한 타샤튜터의 그림책을 삽화 중심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역사가 짧기 때문에 전통에 대해 더 얽매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든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타샤튜터가 끼치는 영향이 더 크지 않았을 까..
타샤튜터에 대해 몰랐다면 이 책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다.
그녀의 그림책 또는 그림에 대해 일각연이 있다면 모를까,
사전 지식 없이 읽는 다면 파스텔 톤의 서정적 삽화에 대해 완벽하게 매료되기란 어렵다.
그러나 그녀의 삶을 조금이라도 지켜 본 적이 있다면 그녀의 그림책은 그녀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이나 농물, 설정이 생활에서 그대로 따온 것임을 아는 순간 그림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물론 미국인이 아닌 이상 그네들 처럼 감탄을 하며 열광하기에는 아직은 거리감이 있지만 말이다.



* 나는 지금 행복해요 




 

 앞서 읽은 책들은 누군가가 제 3자의 시각으로 타샤튜터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고 적었다면,
이 책은 그녀가 직접 지은 에세이다.
분명 다른 책들 속에서 같은 내용이 있고, 비슷한 사진이 있으며, 훨씬 단순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훨씬 더 가슴 속이 환하게 받아들여 진다.
한 줄의 간결한 글일지라도 그녀의 마음이 전달되어서 그런지,
그 사이 내가 그녀의 삶에 대해 더 알게 되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소녀보다 더 예쁘고 동화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사진 속에서, 글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행복한 사람, 타샤 튜터 


 


 


 이 책도 타샤튜터가 직접 쓴 에세이다. [나는 지금 행복해요]가 포토 에세이라면 이 책은 에세이에 사진이 삽화처럼 가미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나는 지금 행복해요]보다 조금 더 타샤튜터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책이다. 여러 권의 책을 읽다 보니 그래도 역시 [나는 지금 행복해요]가 가장 마음에 든다. 왠지 타샤튜터는 말이 필요없는 사람같아서..

사진 속 모든 자연과 물건에 그녀의 손길이 안 간것이 없다는 것만 알고 보면 사진이 훨씬 생동감이 있다.


 

 * 대표 그림책 - 코기빌 시리즈 *



 




 

 

 

타샤튜터는 인생의 좌우명이나 목표 같은 것은 없고 다신 철학만 있다고 한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한 말인데..

 

"자신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

 

나도 가슴에 세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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