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특목고 이야기가 나왔다.

함께 대화를 나눈 엄마 중에 첫 아이가 중학생인 아이가 있는 데다

그 아이가 상당히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어서 어디 보낼꺼냐 물어 보다가 그리 이야기가 흘렀나 보다.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내가 "아니, 아이들이 초1인데 우리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라고 했더니,
다른 엄마가 "애가 초1이니까 특목고 이야기 하지, 더 커봐요, 못해~~ 실력이 안되는 데 무슨 특목고~~" 라고 해서 한참 웃었나 보다.
이야기를 나누다 한 분이 입학사정관제 이야기를 했고, 어린 아이를 둔 나 같은 부모는 그게 뭔가하고 멍~~ 하게 듣고만 있었다.
대학가기가 갈수록 왜 이렇게 복잡한지..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한지 오래이고 분명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줄 좋은 제도일 수도 있으나
아직은 너무도 생소해서 관련책 몇 권 빌려다 읽어봤다.

 




 


* 대치동 엄마들의 입학사정관제 전략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 몇 아이의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가 되어 있다.
아무래도 특정 아이들의 이야기라 일반화 되어 있지는 않을 수 있는데, 저자는 그 아이들의 준비과정과 결과물을 분석해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이제 시작 단계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교육전문가들의 시행착오 및 Back data 수집이 더 이루어 져야 겠지만,
현재 단계에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개념, 적용, 준비과정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제시된 아이들은 너무 대단하다. 입학사정관제가 뭔지 궁금해서 펼춰 봤는데..허거덕 하고 마지막 책장을 닫았다.


 

* (초등학생 때 준비하는) 맞춤형 특목고 공부법




이 책은 [초등학교 때 시작하는 특목고 입시전략]의 요약본 같은 느낌을 준다.
특목고에 왜 가야하는 지, 갔을 때 어떤 잇점이 있는 지 1장에서 소개를 해 주면서 2장은 특목고 학생들이 초등학생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3장에서는 특목고를 가기위한 초등학생의 과목별 공부법을 정리해 준다.
책에 글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인데도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든다.
특목고 입학을 위해 궁금한 것은 많고 물어볼 곳이 없는 엄마라면
인터넷 서핑이나 주변 엄마를 물색하지 말고 이 책 한 권 읽으면 다 해결될 것 같다.

 

* 초등학교 때 시작하는 특목고 입시전략



 



[맞춤형 특목고 공부법]보다 유학시기나 목표 점수까지 제시해 주고 있을 정도로 훨씬 상세하다.
특목고 뿐 아니라 국제중을 위한 준비 사항도 나와 있다.
읽다보니 특목고 별로 준비해야 할 내용이 사실 차이가 있어서..
어려서 특정 영역에 두각을 나타낼 경우 아이의 방향을 잡기가 참 편할 수 있겠구나 싶다.
내용이 상당히 방대해서 첫 아이나 외동을 키우면서 처음 이 책을 접하면 도대체 어느나라 외계어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다 이해했다손 쳐도.. 과연 이걸 다 소화하는 아이가 있을 까 싶기도 하다.

 

* 강남엄마의 영어교육 바이블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김소희의 두번째 책이다.
처음 그 책을 접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워낙 아는게 없어서  책의 절반도 이해 못했었다. 
몇 년 후 다시 읽어보니 조금 책의 내용이 이해가 갔었나 보다.
저자는 '강남엄마'를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물론 특정 드라마의 제목의 영향이 더 컸겠지만 말이다.
저자의 두번째 책은 영어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영어를 접해 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두가지 케이스를 놓고 시기별로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 지 알려주고 있다.
주로 초등대상인지라 (유아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음) 놀이로 하는 엄마표 보다는 적절한 사교육, 온라인 강의와 영어시험정보를 공유해 주고 있다.
물론 집에서 영어를 진행할 때의 교재 소개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영어를 시작했으되, 나중에 어떻게 단계를 밟아가야 할지 모를 때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입학사정관제 관련 책을 보다 보니 좋아하는 영역에서 뿌리 깊게 내려서 좋은 성과를 낸 경우는 상당히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봉사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도 상당히 박수를 치고 싶다.
앞으로는 섬김의 리더가 각광받는 시대가 오기 때문에 어려서 부터 작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찬성하는 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들을 원해서 하는 아이들이 아닌 경우는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결과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교육정책이 좋아하는 학문에 대한 열정, 진심이 담긴 자발적 봉사 등으로 이어지는 좋겠지만,
분명 부작용도 있을 테니 말이다.


또 다시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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