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 코트를 멋들어 지게 코디하는 이 아저씨는 우산을 아껴도 너무 아낍니다. 비가와도 우산이 상할까봐 펴지를 못하지요. 그러다 어느날 아이들의 "비가 내리면 또롱 도롱 또로롱 비가 내리면 참방 참방 참~방" 노래 소리를 듣고 정말 그럴까 하고 드디어 시도를 해 봅니다. 펼쳐진 우산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지붕인 양 그렇게 화면을 꽈악.. 채웁니다. 그저 우산을 감상만 했을 때보다 비에 푹 젖은 우산의 가치를 깨달은 아저씨는 [우산]만이 아니라 [비오는 날]을 즐길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어린 아이가 읽는 동화책인 것 같지만, 큰 아이의 경우에도 여러 의미를 되세길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어떤 물건이, 어떤 성격이 [아저씨의 우산]일지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