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50년 이상 미국에서 베스트 셀러라고 하더니 우리 아들도 재미있게 잘 보네요. 뮤지컬 배우이자 작가인 [케이 톰슨]이 약속시간에 늦을 때 마다 핑게거리로 들려준 엘로이즈는 자유분방한 일러스트 덕분에 더 생명력을 가지는 듯 합니다. 뉴욕의 프라자 호텔 꼭대기에 유모와 사는 엘로이즈는 일곱 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느낀 거지만 그림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나이에 맞춰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정말 재미있게 그 나이에 맞는 감성을 느끼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책을 들이는 건 좀 반대하는 입장.. ^^) 호텔을 내 집 처럼 사용하는 엘로이즈는 어린이의 시각으로 세상(호텔 안 구석구석)을 바라보기 때문에 너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 재미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맛봐야 하므로 하루가 너무 바쁘네요. 엘로이즈를 제외한 어른들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시종일관 비슷한 표정으로 맡은 바 일을 묵묵히 하지, 엘로이즈를 귀찮아 하지도, 엘로이즈를 귀여워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엘로이즈의 시선으로 그들이 엘로이즈를 어떻게 대하는 줄 알 수 있지요. 매사에 우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하고 재미있어 하는 엘로이즈를 보고 우리 아들도 아주 귀여워 죽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엘로이즈 정체가 뭘까요? 보통 엘로이즈 엄마가 보통 사람은 아닌 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