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내용에 감탄하며 아이와 함께 본 그림책 3권이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길가메시 왕의 대 서사시를 다룬 3권의 그림책이 바로 그것이지요.
아이가 최근 이집트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가져서 함께 책을 본 적이 있었는데,
[피라미드에서 살아남기]와 [고대사람들],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피라미드]를 함께 보면서 지금부터 수천년 전에 일궈낸 웅장한 이집트 문명에 대해 상당히 감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대 4대 문명인 메토포타미아 (티크리스, 유프라테스 강), 이집트(나일강), 인더스(인더스강), 황하(황화강)문명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연결되었습니다.
아마 이런 저런 책을 통해 접해 봤는지 이미 4대 문명은 외우고 있더라구요.
덕분에 짧지만 간단하게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 대한 유익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문화, 종교 관련 책을 읽다보면 기독교 문화야 말로 여러가지 문화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우스의 모습을 따르고 있고, 성모는 이시스 여신 호루스 모루상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뿐 아니라 여러 성자의 머리 뒤 후광은 태양신에 근거하고 있고 천사의 모습은 니케와 에로스에게 영감을 받았습니다.

5000년 전의 길가메시 신화를 보면 "노아의 방주" 와 상당히 흡사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서구 문명 저 깊숙히 숨어 있었던 것이지요.
*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에서 만난 노인의 이야기에서 나옴, 아서 가이서트의 [노아의 방주]를 함께 보시길.. ^^
 


 

 

 
그림책 속에서 길가메시 왕이 이룬 위대한 도시를 보고 있자니,
제가 어려서 재미나게 읽었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야기 중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떠오릅니다.
기원전 500년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를 위해 건설한 인공정원이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요.
현대로 치면 30층 높이나 되는 높은 건물의 인공정원 구석구석에 물을 댄 사실이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므로)




- 위대한 왕 길가메시
반인반신이면서 폭군에 가까운 길가메시 왕은 삶의 의미를 모른 채 살고 있었습니다.
길가메시 왕의 명으로 거대 도시를 세우는 우르크 백성의 기도로 인해 태양신은 또 한명의 영웅을 만들기로 했지요.
그의 이름은 엔키두인데 그의 소문을 들은 길가메시는 대결을 위해 엔키두를 데려오기 위해 어여쁜 가수 샤마트를 보냅니다.
샤마트와 엔키두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엔키두와 길가메시 왕의 대결 과정에서 둘은 형제보다 진한 우정을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길가메시 왕은 현왕으로 거듭납니다.

- 이슈타르의 복수
2편의 내용은 조금 산만한 감은 있지만 아이는 눈이 초롱초롱해져서 흥미진진하게 봅니다.
괴물 훔바바 때문에 샤마트는 죽게 되고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숲 속의 괴물 훔바바를 죽이러 함께 떠나서 결국 훔바바를 죽이게 됩니다.
이슈타르 여신은 길가메시에게 청혼을 하나 매번 길가매시는 거절을 하고 이로 인해 이슈타르의 노여움을 받게 되어 이슈타르는 지속적인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 후 엔키두는 하늘의 황소도 죽여 버리는데 그 죄로 하늘로부터 죽음의 벌을 받게 됩니다.

-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
길가메시 왕의 둘도 없는 친구인 엔키두가 죽게 됩니다.
이에 길가메시는 영생불명의 삶을 찾기 위해 떠나게 되지요.
길가메시는 험난한 여정 끝에 불멸을 위한 드디어 마지막 시험에 임하게 되는데 그만 실패를 합니다.
대신, 젊음의 꽃을 얻게 되는 데 그 조차 이슈타르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젠 인간이 아닌 엔키두 덕분에 자신이 일궈낸 도시를 바라보게 되며 충만한 생명력을 느끼지요.



* 우리 모자를 이야기 속으로 쏘옥 빨려들어가게 만든 길가메시 대 서사시가 담긴 3권 덕분에 잠자리에서 더 멀어져 버렸습니다. 멋진 그림 감상해 보세요.
(이 멋진 그림책이 왜.. 이다지도 조용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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