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 - 개정판 모두가 친구 8
메네나 코틴 지음, 로사나 파리아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고래이야기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그림책은 점자책이다. 앞을 못보는 사람을 위해 만든 책이라기 보다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만든 책인 듯 하다.  아이와 함께 본 그 많은 그림책 중에 이 그림책의 아름다움에 오히려 내 눈이 시리다.
까만 종이에 적힌 하얀 글.. 그 글은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의 느낌에 대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빛을 통해 색을 접해 본 사람과는 사뭇 틀린 색에 대한 표현은 읽는 우리에게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하얀 글이 적힌 왼쪽 페이지 상단은 점자로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아이에게는 눈을 감고 손끝으로 느껴보게 해봤다. 오돌오돌 돋은 점자의 뜻을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읽어 주는 글을 귀로 들으면서 "가슴"으로 "손끝"으로 상상해 봤으리라 믿는다.

책의 오른편은 색을 대표하는 상징물들이 역시나 손으로 느낄 수 있게 표현되어 있다.
책에서는 제일 아름다운 색을 검정색이라고 한다. 다정한 우리엄마의 머리카락과 같은 색.. 그 검정색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앞을 볼 수없는 많은 사람들이 늘상 지켜 보는 그 검정색이 머릿카락의 물결만큼이나 나에게도 그리고 우리 아들에게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점자책에게 색을 찾아주기로 했다.



단순하게 색연필로 색을 입히는 단순한 행위였지만,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왠지 의미가 있는 작업으로 다가 온다..









5개월 전... 점자에 대해 간단한 활동을 해 본적이 있어서 다시 꺼내 봤다.
그 당시.. 맥주켄에도, 엘리베이터 버튼에도, 길의 보도블럭에서도 점자를 찾아 볼 수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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