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 -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가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독서 방법이나 책에 대한 연구관련 책들이 꽤 많다.
[독서력]은 일본 사정에 맞게 적힌 책이라 예시로 언급된 책들을 굳이 찾아서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은 독서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한 어조로 이야기 하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는 두리뭉실한 주장보다는 내가 주장하는 바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확실하게 말해 주는게 듣는 사람은 마음이 더 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를 상당히 '정성껏'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독서가 몸에 익숙해 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독서가 취미인 아이들이 대부분 중고등생이 되면서 학업에 치중하면서 독서와 멀어지다가
성인이 되어서 다시 책과 가까이 가기 까지는 그러한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 하다.
게다가 우리가 느끼고 있지 않은가. 책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지.


저자는 문고본 100권, 신서본 50권(우리나라의 경우 문학작품 100권, 교양서 50권)을 읽으라고 한다.
단 이때 유효기간은 4년이다. 특히 추리소설이나 재미 위주의 책을 제외한 문학작품 100권을 읽게 되면 상당한 독서력이 쌓인다고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독서 여부는 살짝 논외로 하고 있다. 즉, 제대로 된 독서는 제대로 된 책으로 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진다.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이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조건이지만 수준 높은 책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상 초등시절기간 동안만의 취미생활일 뿐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책을 구입하라고 하는 부분은 따르기 힘들지만 특정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거나 한동안 비슷한 주제의 책을 읽었을때 효과는 나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아도 책을 고르는 것은 순전히 내 자유이므로 관심이 가는 영역의 책부터 보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점차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어 나간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아이들의 경우 다음과 같은 단계를 가져보라고 한다.
1단계 책읽는 소리를 들어라 / 2단계 소리내어 읽어라 / 3단계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라 /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
1단계는 부모가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잠자기 전 해 주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2,3단계는 본인이 스스로 해야 하는 사항이므로 사실 강요하기는 그렇지만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에서 동시에 여러 권 읽기는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되는 부분이다.
언제 부터인가 나도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었는데 내가 주로 있는 공간마다 책을 두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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