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책을 몇 권 보다 보니 예쁜 집들이 눈에 아른 거린다.
여성잡지 책이나 블러그를 보면 예쁜 집들이 얼마나 많은가.
갈수록 손품 파는 것도 귀찮고 해서 사진이 많이 실린 책 몇 권을 골라서 봤다.
아무래도 인테리어가 유행을 타기 때문에 최근 발간된 책이 확실히 세련되긴 했다.

인테리어 책은 비주얼한 측면이 많이 강조되어 있고 다소 실용성은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반면 풍수 인테리어는 디자인 보다는 조화와 균형을 많이 강조한다. 즉, 구조, 가구 배치, 전체 색감의 조화가 어우러 지면서 가능하면 깔끔하게 수납하게끔 해서 사람이 살기에 편한한 그런 인테리어를 느끼게 해 준다.
두 영역의 책을 함께 봐서 좋은 점은, 이렇게 꾸미면 편하겠구나, 아 여긴 예쁘긴 한데 먼지가 쌓이기 쉽겠네, 여긴 배치를 조금 바꾸는 게 좋겠다라는 견해가 조금씩 생긴다.
아마 인테리어 책만 봤으면 또 "예쁜"것만 주구장창 추구했을 텐데 말이다.
(워낙 내가 예쁜 걸 좋아해서 말이지)

책들을 여러권보니 확실히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꾸민 집들은 눈이 즐거웠다.
아무리 감각이 있다손 쳐도 직접 DIY를 한 집은 조금 어색한 면이 보인다. (그래도 물론 우리집보다 훨씬 예쁨 !!)
어떤 집들은 작지만 사진 상 상당히 넓어 보였는 데 아무래도 공간 활용을 잘해서 그런가 보다.
또한 통일감 있는 느낌에 포인트가 되는 몇 소품들로 화려한 느낌을 주는 곳도 많았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책에서 소개하는 아이들 방 인테리어가 너무 이상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쁘기만 하고 수납이 제대로 안되는 방이 많았다. 눈은 상당히 즐거웠지만.. ^^

- 작은 집 인테리어 (삼성출판사) 
아담한 책에 알찬 내용이 많았다. 함께 본 4권의 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아마도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센스도 한 몫하는 듯 하다.
10~40평대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주부 스스로 꾸민 집도 많았다.
그런데, 오~ 전문가도 빰칠 솜씨들이다.  부럽기도 해라.
예쁜 가구나 소품들 판매처도 구석구석 소개되어 있는 점은 정말 유용했다.
빨간 케비넷을 옷장 대신 쓰는 집이 있었는 데 완전 쎈스 만점!
태어나서 본 케비넷 중 가장 예뻤다. ^^
보기만 해도 내 센쓰가 쑥쑥 커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 30평대 이하 아파트 확 바꾸는 법 (웅진리빙하우스)
스타 디자이너 3인의 부담없는 아파트 리모델링 제안이 부제로 있는데 역시 전문가들의 손길이 틀리긴 틀리다.
몇 가지는 풍수 인테리어에서는 하지 말라는 배치나 구도가 보이긴 하지만 전문가만이 할 수있는 과감한 색감과 아이디어가 많다.
대부분 특징이 전체적으로 깔끔한 통일감이 있으면서 특정 구역만 포인트를 줬다.
만약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집을 리모델링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왠만한 감각아니고서는 직접 따라하기란 불가능 함)
개조할 때 주의사항이나 비용도 엿볼 수 있다. 

 

 

- 베스트 리모델링 (랜덤하우스)
책의 저자는 유명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인가 보다.
연예인들과의 인터뷰도 많이 실려있다.
확실히 예쁜 집들은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분위기와 가구나 소품의 조화가 잘 되어 있다.
물론 보기에만 예쁜 사진 컷들도 있었지만 기능성을 살린 집도 많아서 더 좋았다.
주방에 있는 식탁 바로 뒷편 (주방 베란다와 식탁사이) 에
작은 가벽(이왕이면 가벽 두께를 조금 두껍게 해서 좁고 긴 서랍을 설치하면 더 좋을 듯)을 세워서
식탁 분위기가 예쁜 집 사진이 몇 집 있어서 신랑을 보여주고 우리도 이렇게 할까? 했더니..바로 타박이다. ^^;;
그냥 깨끗하게 사는 게 인테리어 라고..
빨갛고 둥근 푹신한 의자도 하나 사고 싶은데.. 괜히 먼지만 쌓이겠지?


- (학습과 놀이시간이 200%즐거워지는) 아이방 인테리어
유아부터 아동까지 성별, 성격별로 여러가지 아이방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실제로는 책에서 제안한 대로 살 수 없을 듯 하다.
아마 가지고 있는 아이 물건 80~90%를 없애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벽지나 가구의 조화, 예쁜 소품들의 활용 등 모두 훌륭하지만 모델하우스나 가구 매장에 온 느낌이 드는 이유가 그래서 인 듯 하다.
아이들 방의 DIY장난감 만드는 법 소개는 무척 반가웠다.
시도를 할 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대로 하면 저렇게 예쁜 장난감 나도 가질 수 있겠구나 꿈이라도 꿔서.. ^^
소개하고 있는 소품들 판매처 등은 유용한 정보인 듯 하다.
(가구 DIY는 엄두가 안나서 그냥 Pass)
아이방의 벽지나 침구, 커튼의 색의 조화는 참조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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