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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교육특강 - 대한민국 학부모와 선생님이라면 꼭 읽어야 할 교육필독서 ㅣ 미래를 바꾸는 행복한 교육 시리즈 1
이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8월
평점 :
[사회과학] 이범의 교육특강 (0912)
먼저, 이범씨 같은 분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해쳐 줘서 고맙다.
그의 의견이 상당히 거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 같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반성을 많이 했다.
이범씨는 이전 [이범 공부에 반하다] 책을 통해 만나봤었다.
내 기억으로는 대치동 학원가의 치열한 삶 속에 18억이라는 연봉을 포기하고 무료 인터넷 강의를 했었던 것 같다.
그 후 사교육 없는 교육이라는 화두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그를 종종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번 교육특강 책에서는 스스로를 교육평론가로 칭하며 교육비평서로서 아니 교육계의 비평서로 자리매김했다.
편하게 안주하지 않고 교육의 나아갈 바를 끊임없이 찾고 있기 때문에 그의 행보를 자꾸 지켜 보게 된다.
그의 거침없는 문체와 현장에서의 경험, 해박한 지식과 사례 조사로 사실 나는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어쩔도리 없는 관료 주의 덕분에 활기를 찾을 래야 찾을 수 없는 공교육 문제,
늘어만 가는 특목중, 특목고 등으로 인한 사교육의 확산, 선발경쟁, 서열화, 학벌 주의 등등
읽을 수록 내 표정은 어두워 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나라 교육계의 긍정적인 면과 확실히 나아갈 길이 손에 잡히길 기대했으나,
솔직히 그다지 큰 꿈을 꿀 수가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 땅에서,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말이다.
마침 이 책을 읽을 무렵 핀란드와 영국의 공교육을 설명한 책을 함께 읽고 있었다.
이 두 권다 끝까지 읽지 않았다. 부럽다 못해 짜증이 나서...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부러워 하는 건 그야 말로 내 감정소모 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유일하게 가질 수 있었던 생각은 "아닐꺼야, 그 정도로 우리나라 교육이 절망적이지 않을 꺼야"하는 다짐 정도..
마지막 부분에 [정동영 대통령 후보 TV지지유세 연설문] 이 있는데 이 연설문이 사실상 이 책을 요약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이 연설문 부분은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이범씨는 학부모를 위한 교육가이드를 후속으로 내어 놓을 거라고 한다.
출간 되면 필히 읽어야 겠다.
* 사교육계 봉이 되는 아주 사소한 예를 언급하겠다.
한자급수와 심화 및 경시로 분류되는 수학이 그것이다.
읽고 감만 잡으면 되는 한자급수를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 도전한다.
수학에 소질만 조금 보이면 일본식의 쓸데없이 꼬아만든 문제를 푼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서글픈 우리 현실속에서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이에 도전하기를 바란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