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 영재 교육법
기무라 큐이치 지음, 임주리 옮김 / 푸른육아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일본인 교수 기무라 큐이치인데 칼 비테와 스토너 부인의 교육법을 기본으로 하여 책을 기술했으며
조기 교육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세계의 천재들의 어린 시절의 영재성을 그 사례로 들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아는 푸름이 아빠 김희수 씨가 푸름이를 키울 때 상당히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푸른 육아]를 통해 번역본을 발간하였다고 한다.

칼 비테의 3권의 책을 다 읽은 결과..
[공부의 즐거움]과 [자녀 교육법]은 상당히 내용이 유사하다.
아들의 입장과 아버지의 입장에서 쓴 책이나
아들의 입장인 [공부의 즐거움]은 기본적으로 [자녀 교육법]책에 근거하여 작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굳이 2권을 다 읽을 필요는 없고 굳이 선택하라면 피교육자 의견이 함께 있는 [공부의 즐거움]을 추천하겠다.
다음으로 [칼 비테 영재교육법]은 장단점이 있는 책이다.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기무라 큐이치 교수가 기술한 책이나 기본적으로 칼 비테 교육법 자체를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책 속에서의 칼 비테와 스토너 부인의 교육법은 객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육법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다.
즉 [공부의 즐거움]이나 [자녀 교육법]과 그 내용이 동일하다.
그런데 스토너 부인은 칼 비테 교육법을 고스란히 적용했기 때문에 그녀의 교육법이나 사례는
칼 비테와 비슷하다 못해 똑같은 점이 많아서 내가 아까 읽은 부분을 반복해서 또 읽고 있나 하고 헷깔릴 정도 였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면 세기의 천재들이 조기 교육 덕분에 일찍 천재성을 발휘했고 젊은 나이에 인류를 위한 업적을 남긴 사례들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결론적으로는 3권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이 중 아무 권이나 1권만 읽어도 충분하다.

아이의 타고난 자질 보다도 사랑과 관심을 통한 교육이 있다면 누구나 영재로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박수를 칠 만한 주장이다.
하지만, 칼 비테는 그저 지적으로 우수한 사람을 만들겠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한 사람으로 키우고자 했다. 
그러나 200년이 지나 현재 우리나라의 영유아 교육을 보고 있으면, 그러한 정신적 충만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저 "책"을 통한 조기교육만 팽배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칼 비테는 독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것보다도 자연을 벗삼고, 놀이를 우선으로 하고, 건강하고 밝으며
남을 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자 했던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 후 모든 교육법은 인지적 측면만 강조한다. 놀이를 통한 교육, 독서를 통한 교육, 등등.. 으로 말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내 아이를 영재나 천재로 키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줘서 하는 소리다.
아이와 좀 더 이야기 하고, 좀 더 기다려 주고, 좀 더 웃게 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내 아이는 칼 비테가 중요하게 생각한 시기는 이미 지나버렸다.
하지만,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채우는 것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순간 현명하게 아이를 이끌어 준 칼 비테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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