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 올바른 교육이념과 철학을 제시한 가정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을 읽고나서 교육의 중심에 있는 "칼 비테"의 교육법이 담긴 책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찾아 봤다.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이 그 책인데, 이 책은 원래 1,000 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이며 내용이 산만한 감이 있다고 한다.
200년 전 지어진 이 책은 Jr. 칼 비테의 천재성 때문에 그의 아버지인 칼 비테가 남겼는 데
원본은 대부분 사라지고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1권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하버드 대 교수가 그의 책을 토대로 아이를 길렀더니 역시나 Jr. 칼 비테처럼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지적능력을 보였고
스토너 부인 등 몇몇이 역시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길러도 같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아마도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은 원본에서 어느정도는 정돈하여 발간한 책이지 않을까 하고 추측을 해 본다.
전체적 내용은 그의 아들 Jr.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과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단지, [공부의 즐거움]은 아버지의 저서에서 본인의 의견을 추가를 했기 때문에 피 교육자의 생각이나 느낌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칼 비테는 조기교육을 많이 강조한다.
단, 주입식, 또는 학습적 조기교육이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우선으로 하며
즐거움이 바탕이 깔린 놀이식 조기교육이라는 차이가 있다.

당시 상당히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렸는지, 중간 중간 많은 여러 지면에서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에 대해 많이 언급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조기교육을 죄악시 했던 시절이며 나이가 어느 정도 들은 후 정식 교육으로써 아이에게 접근했고
천재성은 유전이지 교육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논리가 팽배했기 때문에 이를 뒤엎은 그의 교육법은 이런 저런 질투도 많이 받은 듯 하다.
또한 아이를 심하게 교육 시켜서 그런 결과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헛소문에도 시달렸던 것 같다.

칼 비테의 교육법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로는 인물로 프뢰벨, 스토너 부인, 몬테소리 여사, 도만 박사, 스즈키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사람들은 특히나 영유아단계의 아이 교육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 비단 이 분들의 교육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칼 비테는 오늘날 어린 아이들의 교육의 기본 바탕을 분명 정립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의 타고난 자질 보다도 사랑과 관심을 통한 교육이 있다면 누구나 영재로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박수를 칠 만한 주장이다.
하지만, 칼 비테는 그저 지적으로 우수한 사람을 만들겠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한 사람으로 키우고자 했다. 
그러나 200년이 지나 현재 우리나라의 영유아 교육을 보고 있으면, 그러한 정신적 충만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저 "책"을 통한 조기교육만 팽배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칼 비테는 독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것보다도 자연을 벗삼고, 놀이를 우선으로 하고, 건강하고 밝으며
남을 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자 했던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 후 모든 교육법은 인지적 측면만 강조한다. 놀이를 통한 교육, 독서를 통한 교육, 등등.. 으로 말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내 아이를 영재나 천재로 키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줘서 하는 소리다.
아이와 좀 더 이야기 하고, 좀 더 기다려 주고, 좀 더 웃게 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내 아이는 칼 비테가 중요하게 생각한 시기는 이미 지나버렸다.
하지만,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채우는 것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순간 현명하게 아이를 이끌어 준 칼 비테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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