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꿀맛선생님 - 사교육 없이 일등으로 키우는
최연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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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10살 전 꿀맛교육>을 달디 달게 읽었다.
꽤 많은 책들이 부모의 소양에 대해 알려주고 있거나 아이를 잘 키운 경험담을 개념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데
<10살 전 꿀맛교육>은 실질적 도움을 주는 내용이 많아서 당시 참으로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동시 외우기, 동요 불러주기, 일기 댓글 달아주기 등으로
나 같은 경우는 다 실천은 못했지만, 그래도 언젠가 꼭 해 봐야 겠다 그리 생각했었다.
이번 <엄마는 꿀맛선생님>도 꿀맛학습 실천편으로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의 자녀교육 강의 및 학부모 튜터 등의 경험을 살려서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알짜배기 60가지 질문들인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을 만한 질문들이다.
이 중 상당히 많은 답변은 이미 자녀를 잘 키워본 분만이 가질만한 여유가 있는 것들도 있지만,
아마도 생활에서 아이들을 세심히 돌보아 왔다면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결과 이기도 하다.
책 읽는 내내, 저자의 아이들 뿐 아니라 저자와 저자의 남편도 덩달아 행복했겠구나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사립초냐 공립초냐, 촌지를 줘야하냐 말아야 하냐, 등
어떻게 보면 예측 가능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지만, 직접 세 아이를 키운 경험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좋았는데
그것보다도 마지막 장인 "똑똑한 학습환경 만들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 주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54. 환경이 아이 키우기에 적당하지 않아요
55. 아이들이 멍하니 TV만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56. 남편이 일찍부터 교육하는 걸 반대해요
57. 남편과 교육에 관해 의논하면 자꾸 부딪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58.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59. 시골 부모님께 아이를 맡겼는데 괜찮을까요?
60.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아이 교육 잘 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tip. 저희 아이는 10세가 훌쩍 지났어요. 돌이킬 수 없겠죠?

요즘은 아빠들의 육아나 교육 참여도가 상당히 높고 더 열성적인 가정도 많다.
하지만 대다수는 우리 집처럼 "아이는 자연스럽게 (?) 그냥 두고 키워야 한다." 는 집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 집만 해도 "거실을 서재로!" 라고 말했더니 "거실은 원래 아빠의 공간이야!" 라는 말을 듣질 않나,
"아빠가 책읽어 주는게 좋데~ "라고 말하면 "책은 원래 혼자 읽는 거야, 그리고 애가 어린 데 무슨 책, 뛰어 놀아야지." 이러지 않나
"도서관에 다녀올께."라고 하면 "아니, 집에 책이 이렇게 많은 데 도서관은 왜 가?" 딱 이 수준이다.
딱히 내가 뚜렷한 교육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거 우리 남편과 교육에 대해 의논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낲편의 언어적 표현만 그렇다는 걸 나도 깨달아 가긴 했지만 말이다.
(이젠 뭐 나보다 아이에게 더 잘한다. 여전히 교육에는 관심없지만, 사랑으로 어찌나 다정하게 아이를 대해 주시는지 ^^)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느냐는 질문과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아이 교육 잘 하는 방법을 읽으면서도 많이 공감이 갔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들은 정말 며느리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는 분들이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난 정말 꼭 꼭! 효도하고 살꺼다!)
저자는 교육환경으로 치면 직장맘, 낮은 남편의 교육 참여도, 부모님과 함께 거주 등으로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길렀지만, 상당히 현명하게 잘 대처해 왔다.
긍정적 사고 방식과 현명한 저자의 행동, 무엇보다 그 모든 것들을 즐길 줄 아는 저자의 태도가 참으로 마음에 들면서 본받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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