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Daum에서 연재된 공지영씨의 장편소설이다.
솔직히 내용이 뭔지, 주제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던 책이다.
그래서 인지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한 장애인 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성폭력이 난무한 사건을 소설로 썼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어둡고 가슴답답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면 절대 안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며칠 후 신문기사였는데
도가니가 실제 광주에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소설로 만든 것 뿐 아니라
실제로는 더 심한 일들이 있었다고 사건의 피해자들은 증언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조두순 사건으로 떠들썩 하다..
그 사건도 모르고 있다가 얼마전 뉴스, 신문, 인터넷에서 시끄러워서 알게되었다.
물론 내가 받은 충격도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다.
오후 6시 무렵 읽은 그 사건의 전모 때문에 다음날까지 가슴이 뛰고 머리가 멍할 정도였다.
마침 그날, 퇴근을 하면서 버스정류장 옆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봤다.
소설 속 아이들 또는.. 나영이와 비슷해 보이는 초등학생 아이들이었다.
천사같이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이 땅에서 아이를 기르는 것이 맞는지"
저절로 회의가 든다.

책에서는 조금이나마 희망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그러나.. 많이 미약하다.
실제 현실에서의 약자들은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을텐데..
인간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고자 만든 법...
과연 범죄자 조차 똑같이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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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9-10-1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너무 먹먹해서.. 아예 시작도 않고 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