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도 유명한 마시멜로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고 10분간 참으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는 실험에 참여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다.
온전히 아이들 자율적 판단에 맡긴 그 실험에서 마시멜로를 먹었던 아이들과
먹지 않았던 아이들의 향후 삶이 어떻게 바뀌어 있었을 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눈 앞에는 수없이 많은 마시멜로가 있다.
우리는 그 마시멜로를 유혹인 줄 조차 모르고 매일 같이 바로바로 먹으며 살고 있다.
매사에 무조건 참는 것도 능사는 아니나
지금 눈앞의 마시멜로를 참으면 2배의 마시멜로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먹고 싶은 유혹은 참기 힘들다.

며칠 전에 나에게 조카가 또 하나 생겼다.
조카들이 모두 워낙 어린 탓에 이제 7살인 내 아이가 우리 집안에서는 가장 큰 아이인 셈이다.
따라서 나에게 육아나 교육 관련해서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한다.
주로 책, 교육, 기관에 대한 질문이고 때로는 사회성, 인성 관련한 질문도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몰랐으나 지나고 보니 나도 꽤 마시멜로를 그 자리에서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나에게 교육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은 한결같다.
아이는 부족한 듯 키우면 그게 잘 키우는 것이고,
무언가 해 주고 싶으면 차라리 그 돈을 고스란히 잘 모아두라고..
지금보다 이 다음에 그 돈을 사용하면 같은 비용으로 훨씬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책의 중요성을 부르짖으면서 사교육을 능가하는 비용을 들여가며 책을 사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고,
아이에게 적합한 사교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조차 안 주는 것도 억울한 일이다.
조금만 긴 호흡을 해 보면 해답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엄마다 보니 잘 되지 않는 것도 맞는 이야기다.
지금은 아이에게는 엄마가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에 함께 있는 것만 해도 아이에게는 충분한 단비가 되어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 줄 비용으로 자신을 위해 사용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배움이란, 중독성이 있어서 하면 할 수록 더 탄력이 붙고 재미가 생기는 법이다.
10년 후, 20년 후 내 노후가 즐겁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계속 준비를 해야 하고
그것이 결국 최대의 유산이 아닐까 한다.

나는 모든 마시멜로를 참고 살지는 않겠지만,
그 중 한 두개는 먹고 싶은 걸 꾸욱 참으며 더 많은 마시멜로를 꿈꾸고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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