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특이한 책은 정말 처음 읽어 보는 것 같다. 빨간 옷을 입은 아이가 책을 정리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림 구석구석에 녹색옷을 입은 강아지가 숨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울 아들은 빨간 옷에 녹색 안경을 쓴 아이와.. 녹색 옷에 빨간 안경을 쓴 수상한 강아지를 비교해 가며 눈이 반짝반짝거리며 본다.. 빨간색 책만 찾아내어 도서관을 어지럽히는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여기있네, 여기 숨었네 하며 읽어 나갔는데.. 이런, 잡히고 나서 보니, 빨간 옷을 입은 아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다시 처음부터 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독자로 하여금, 당연히 빨간 옷을 입은 아이가 주인공으로 착각하게 하였으나 화자는 바로 녹색 옷을 입은 강아지였다..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단순한 범인 찾기 책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너무나 기발해서 나와 우리 아이 서로 얼굴을 바라봤을 정도.. 이 책을 읽을 때 두 번 읽지 않는 사람이 있음 나와보라고 하고 싶다.. 이런 기발함 외에도, 책에 대한 교훈까지 알려준다.. 꼭꼭꼭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