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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어머니의 문제집엔 사랑이 있었다
김영재 지음 / 더블유출판사(에이치엔비,도서출판 홍)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제목으로 짐작했지만 사교육 보다는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포항공대 수석 및 조기졸업을 하게 된
김영재 학생의 책이다..
농담처럼 떠 도는 이야기가 있다.
할아버지의 경재력, 아빠의 인맥, 엄마의 정보력, 동생의 희생, 그리고 본인의 머리..
이렇게 조건을 다 맞추어야 학생으로 제대로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그리고 사교육은 엄마표를 능가하지 못하고, 엄마표는 자기표를 능가하지 못한다고..
그래서인지, 나는 이렇게 잘 키웠어요, 라는 책보다..
전 이렇게 공부했어요 하는 책들이 더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다..
이 책은, 평범한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를 해 온 한 학생의 이야기다..
읽다 보니, 인터넷에서 어떤 학생 글이 떠 올랐는데 같은 사람이었다.
스스로 공부해서 과학고를 간 후, 후배 2명을 지도해서 그 학생도 과학고에 입학하게 끌어준 학생이야기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어준 그 정성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 책까지 냈구나.. 하고 내심 흐믓하다..
자기만 아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남을 도와 줄 주 아는 그 마음이 참 예뻐서 꽤 인상에 남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영재학생이 걸어 온 길에 대해 무조건 찬사를 보내고 싶다.
한데 한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한 친구 엄마, 그리고 여러 이기적 친구들 때문에..
본격적인 사회생활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서로 힘들게 굴었을 까..
정말 우리나라 사람이 남 잘되면 못 보는 그런 민족성인 것일 까..
내가 아는 분도 아들이 미국에서 골프를 하고 있다.
거의 내년 아이비리그 합격은 따논 당상이다.
그런데 그 분 말씀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뒷 말들이 많은지..
잘할 수록 더 심하다고 하신다..
(외국도 그런가? 그 정도로 친한 외국인이 없어서 모르겠다. ^^;)
한 명이 잘 되면, 그 한 명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다..
나만 잘되겠다고 남을 갉아 먹는 그런 풍토는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