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들과 함께 데이비드 위스너를 함께 아이에게 보여 줬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너무나 훌륭해서 아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4~5살 무렵 보여준 것 같다..
그 당시 [이상한 화요일]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아이에게 보여줬는데..
돌 때 부터 한껏 사랑받은 [구름공항]의 작가와 같았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아이가 보기 훨씬 편한 책이 많다.)
그리고 막 출간된 [시간상자]로 다시 우리 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어
데이비드 위스너의 위력을 다시금 느꼈고..
이 참에.. 작가의 다른 작품을 깡그리 사 모았다..

데이비드 위스너의 가장 큰 매력은.. 그림만으로 무한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상한 화요일], [시간상자], [구름공항]의 경우는..
글이 없어 더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마 우리가 글없는 그림책을 더 좋아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으리라 여긴다..
말고도, 1999년 6월 29일.. 마지막 페이지까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거기다 작가만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해 더 빛을 발하는 작품들이다.

우리 모자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작가는 알려나..ㅎㅎ)

* 이상한 화요일
- 2009 - 
지금 봐도 멋지다. 개구리 표정만 봐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수 있다.
책에 말풍선을 붙이고 아이보고 글감을 지어보다고 하면 아마 상당히 기발한 내용이 나올 것 같다.
또는 마지막 페이지로 유추되는 돼지들의 비행~~
돼지들은 어떤 여행을 할지 아이랑 이야기 해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

아직도 궁금하다. 왜 저자가 하필 화요일 8시를 "그 날"로 정했는지..

- 2007년 리뷰-
세상에!! 글자 없는 책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구름공항의 작가 데이비드 위스너 작품이에요..
이 책을 왜 이제 만났을 까요..
우리 아이와 몇번을 보고 또 보고 했는 지 모르겠어요..
화요일 8시,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개구리들도 자신에게 그 일이 벌어 질지 모르나 봐요..
자기에게 닥친 일들에 대해 놀라워 하니까요..
하지만 이내.. 그 상황을 즐겁게 맞이 합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모두 예술입니다..
개구리들이 무얼 하는 지 오래오래 상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 해가 뜹니다.
다시 개구리들은 일상으로 돌아 오고...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 7시 58분..
8시가 되려면 2분이 남았지요..
은은하게 돼지 그림자가 비칩니다.
다음 장.. 돼지에게 바로 그 일이 생깁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와 너무 즐거웠습니다.
8시를 2분 앞두고..무슨일이 생길까.. 일부러 페이지를 안넘겼습니다.
같이.. 오래 상상을 해 보게요..
돼지를 보더니.. 울 아들이 아주 흥분하네요..
다 읽고.. "넌 어떤 요일이 이상했으면 좋겠어?"
"그날 어떤 일이 생기면 좋겠어?"하고 이야기 했네요...
물론.."엄마에게도 물어봐~~"라고 했지요..
제 대답은...출근하는 월요일~~이었습니다.. ^^




* 시간상자

- 2007년 리뷰 -
데이비드 위즈너 작품입니다.
저번.. 데이비드 작품에 제가 빠져 허우적 거렸을 때..
이 책도 정말 구하고 싶었죠. 근데 국내에 들어 오지 않았던거 같아요.
그러다~~ 드디어 발간!!
친구의 제보로 얼른 구입했는데.. 그날이 이벤트 마지막 날이었나 봐요.
전시 공짜 티켓까지.. 넘 신납니다.
성현이에게 책을 보여 주는데 2페이지 넘어갔나..
다시 맨 앞을 봅니다. 그러면서 "좋아, 좋아.." 하고 환하게 웃어요.
이유인 즉은.. 대여한 책이 아니라 자기 책이라서 좋다는 표현..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인데 빌린거면 속상하잖아요.
이 글자 없는 책을.. 30분간 몇번을 읽어 줬답니다. 30분 넘긴거 같군요..T.T
얼마나 낄낄거리고 재미있어 하던지..
일단, 책을 보고 저도 감탄을 했어요.
정말 천재다~~ 라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어요.
다른 칼텟콧 수상작과 레벨이 틀린 느낌..
데이비드 책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뛰어난지..
처음 시작할 때 소년의 물건중에 현미경, 돋보기 등이 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답니다. 줄거리는 절~~대 이야기 못하겠어요. 직접 보셔야 해요..
몇번을 보고 저도 아이사진을 찍어봤어요.
(스토리를 알아야 이해하는데.. ^^)




* 1999년 6월 29일
정말 꼭 저자에게 물어 보고 싶다. 왜 하필 1999년인지, 왜 6월 29일인지..
데이비드 위스터에게 개인적으로 뭔가 중요한 날인가?
한동안 책장에 꽂혀 있다가 다시 꺼내서 아이와 봤는데..완전 열광이다..
그림도 훌륭하지만 스토리도 정말 기발하다.

- 2007년 리뷰 -
제목부터 특이하네요. 이 날이 데이비트 위스너에겐 특별한 날일까요?
구름공항, 이상한 화요일, 아기돼지 세마리, 허리케인...
데이비드 위스너 작품들은 읽을 수록 놀랍기만 합니다.
기발한 상상력이라니..
르네 마그리트나 달리에게 많은 영감을 받아 초현실주의 성향을 띈다고 들었는데...
이해 하기 힘든 위 거장들 정신 세계보다 전 데이비드 위스너가 더 마음에 드네요..

이 책은 첫 페이지 부터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저것이 뭘까요?

그리고 본장을 펼치니 홀리가 채소씨앗 화분을 날립니다.
어떻게 되나 실험을 해 보기 위해서요..
오.. 그런데 어느날 거대한 채소들이 하늘을 덮네요..
저와 성현이도 너무 신기하게 페이지들을 넘겨 봤어요.
그리고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죠..
홀리의 씨앗이 세상에 이렇게 거대하게 자라다니!!

그런데.. 홀리의 궁금증.. 자기가 날린 씨앗과 일치 하지 않는다는 점..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또 한번 머리를 칠수밖에 없습니다.
외계인이 흘려버린 식사 준비 재료였네요.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러면.. 홀리의 씨앗은 어디로 갔을 까요?
재료가 없어 걱정인 외계인에게 작은 채소들이 둥실 떠 옵니다...

이보다 더한 상상력이 있을까요?
너무 감탄했습니다.
그림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그 기발한 상상력에 절로 감탄이 나왔어요..



* 아기돼지 세마리
- 2009 -
정말 기발한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아기돼지가 책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심지어 책을 보는 우리를 쳐다 보기도 한다..
자신의 동화책에서 나와서 다른 동화를 골라서 들어 가기도 하고
거기서 또 다른 케릭터를 데리고 나오기도 한다.
마지막 찾아간 곳은 원래 동화책 속...
이와 비슷한 패턴의 책들이 제법 눈에 띄나, [아기돼지 세마리]가 최고의 수작이다.
아기돼지 세마리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가 꼭 [메트릭스]같지 않을까 싶다.
종이비행기를 접어 타고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하얀 종이가 계속 펼쳐진다.

내가 "이야기 여기서 끝타는데? " 했더니..
울 아들 황당해 하며 "거짓말"~~ 이러며 뒤를 넘긴다..
상당히 기발하고 재미있다.
동화책 속에 등장하는 동화책들이 어떤 이야기인지 찾는 것도 재미있고
동화책을 빠져나온 케릭터들이 더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걸 지켜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역시나 메트릭스 같군..ㅎㅎ)



* 자유낙하
오옷.. 2년 전엔 구할 수 없었는데.. 너무 반가워 바로 주문.. ^^
이 책은 병풍처럼 만들면 더 재미있을 책이다.
맨 첫장 아이가 잠든 현실의 모습은 페이지 4면에 하얀 여백이 다 있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어가면 양옆은 여백이 없으면서 그림이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이어져 나간다.
전 페이지를 다 연결하면 1장의 그림으로 이여질 것 같다.
서로 다른 장면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지 탄성이 절로 난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한 인물, 사물들이 맨 마지막 페이지에 가보면 아이의 방에 있는 물건들이다..
또 하나의 장치는 우리를 더 즐겁게 해 준다.
꿈을 소재로 한 그림책 중 더 이상의 작품은 없다고 감히 말해본다.


* 허리케인

- 2007년 리뷰 -
조지와 데이빗이라고 하는 아이들이 등장해서 인지..
다른 데이비드 위스너 책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어떤 부분은 사진에 덧칠한 듯한 느낌을 중 정도에요...

제목만 보고.. 단순하게 허리케인이 왔다가 가는 사이의
아이들 심리 변화를 그렸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허리케인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도구에 불과 합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쓰러진 나무가 주인공이었네요.
원래 2그루의 나무가 있었지요..

이때 부터 책은 환타지로 바뀝니다.
조지와 데이빗은 이 쓰러진 나무 하나로 온갖 상상속의 나라에서
여행을 합니다.
정글도 되었다가, 우주도 되었다가..바다도 되었다가...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는 제가 봐도 감탄스럽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베어진 나무...
저도 한숨이 나오네요...
우리 아이도.. 말없이 쳐다만 봅니다.

그런데 다음 페이지..
멀리 먹구름이 와요..
이 책 처음 시작할 때 날씨 변화와 같은 조짐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 두 아이는 남은 한그루 나무를 웃으며 쳐다봅니다..
이번엔 옆집이 아니라 우리집에 쓰러지길 바라며..

데이비드 위스너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항상 여운을 둡니다.
마음껏 그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 보라고 숙제를 던지듯 말이지요..



* 구름공항

- 2007년 리뷰 -
데이비드 위스너도 제가 너무나 좋아 하는 작가 입니다.
아니 저보다 우리 아들이 더 좋아하지요..
국내에서는 몇 작품 안되는데 모두 다 주옥 같습니다.
구름공항 말고도 이상한 화요일, 북쪽으로 가는 기차도 명작중에 명작이고...
아기돼지 세마리와 1999년 9월 29일, 허리케인도 주문했지요..

글자없는 그림책이지만 이 책 한 번 제대로 읽고 나면 목이 아픔니다.
매번 읽을 때마다 스토리는 조금씩 바뀌게 되고
더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관에 온 것만 같습니다.
넓은 하늘을 나는 상상도 해 보고..
나 같으면 어떤 구름을 만들까 생각도 해 보구요..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는 하늘이 바다가 된 것만 같습니다.



[외국도서] Free Fall (Hardcover)
[외국도서] The Loathsome Dragon (hardcover) 
[외국도서] Gonna Roll the Bones (Hardcover) 
[외국도서] Los tres cerditos (Hardcover) 
[외국도서] Night of the Gargoyles (Reprint, Paperback)
[외국도서] The Rainbow People (Reprint,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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