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스님과 박재동의 삼국유사1 (74M-090531)

처음에 "박재동"을 듣고 "김재동"으로 착각했다..
참으로 단군신화 관련된 책이 많기도 하다..
일종의 학습만화인 이 책은.. 워낙 색이 예뻐서 울 아들에게 줬다..
주고 몇 분되지 않아서 폭소를 터트리며 떼굴떼굴 구른다..^^;;
아니 도서관에서 이 무슨 망신인고~~
진정시키면서 곁눈질로 책을 보는데.. 나도 너털웃음이 난다..
아니, 왜 이케 웃긴겨~~
처음 박재동 화백이 등장하는데, 완전 김재동의 개그를 능가한다..
(며칠 후.. 집에서 울 아들. 이 부분 완전 재연해서 또 배꼽을 잡았다)

게다가.. 호랑이의 익살과 곰의 애교..
깜찍 발랄 삼국유사가 따로 없다..
일연스님도 마지막 등장하는데 훗~~ 귀여우셔라..
나머지 편도 다음에 꼭 찾아서 보여주리라~~

참, 환웅이 너무 예쁘게 생겨서 울 아들이..여자 같단다..^^
아들아 원래 완소남은 좀 그렇단다..







* 호메로스 지음, 오디세우스의 모험  (74M-090531)

이 책을 주니 울 아들 환호를 지른다...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데다 그 중 영웅 이야기를 상당히 즐기는 지라,
오디세우스 책을 주니 그저 좋은 가 보다...
그림책이긴 한데 생각보다 방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기분이 든다.
특정 시기만을 다룬 것도 아니고 오디세우스의 주요 이야기가 다 있다.
신화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 같은 경우 조금 버거울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아마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그림이다!
정말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그림들이 펼쳐진다..





* 불멸의 영웅 이순신 (74M-090531)

도서관에 가서 초등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을 보면 대부분 학습만화이다.
조용히 앉아서 책읽고 있는 모습은 참 예쁜데,
책장에 꽂혀 있는 책 중 가장 너덜너덜 한 책이 학습만화인걸 보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이전에는 동화책이건 문고판이건 책을 들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하도 다양한 학습만화가 등장하다 보니, 나도 슬 걱정이 된다..

오랫만에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 겸 멀리 있는 도서관에 갔다..
이 책, 저 책 참 맛있게 읽어서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어디서인가 한 아이가 학습만화를 들고 등장...
울 아들. 쪼로로 가서 어디서 가져왔냐고 물어 본다..T.T
어찌나 친절하게도 설명해 주는지 울 아들 냉큼 뛰어 가서 이리 저리 보더니..
[이순신] 책을 뽑아 온다..

이런 책이야 말로 위인전을 읽어도 되는데~~
전체 2권인데 정말 정독해서 읽는다..
한동안 찾기 힘든 고도의 집중력 발휘..

그런데.. 나도 사실 만화를 좋아하는 지라. 옆에 앉아서 같이 봤다..
그런데 오옷.. 너무 재미있다. T.T
너무도 근사하게 미화된 "이순신"을 보고 있자니..
왠지 전투만화의 주인공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 아들 "엄마, 난 이순신 장군이 수염도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이러길래..
내가 "그게 맞아, 이건 만화라 상상해서 예쁘게 그린거야. 건담 조종사 같지?" 그랬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가 워낙 영화처럼 굴곡이 많은지라,
만화로 구성된 작품을 보니 실존 인물 같지가 않다..

재미있게 보고 나서 맨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와 그 당시 시대적 배경, 그리고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 부분에서 우리 아들과 약간의 논쟁(?)이 붙었다.
과연 사람들의 평가대로 이순신 장군이 자살을 한 것일까에 대한..
녀석 기특하게도 나름대로 논리적인 의견을 펼친다.
언제 이렇게 컸누...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죽음 당시 배경을 적은 글을 읽다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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