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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0년 대폭락 시나리오 - 일본을 통해본
다치키 마코토 지음, 강신규 옮김, 차학봉 / 21세기북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저출산, 고령화, 부동산 붕괴....누구나 알고 있는 문제점이다.
우리나라 부동산의 거품이야기를 할 때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사례를 상당히 많이 언급한다..
그런데.. 이런 현상에 대해 무식한 나도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은 이미 분석이 끝나다 못해 대책을 몇가지로 만들어 놓고 있지 않을까?
물론 그 대책이 실효성이 있을 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대책을 만들어 놓고 시행여부와 시행시기를 고민하고 있을 듯 하다..
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하나.. 글쎄.. 자신이 없다..
이 책은, 일본의 부동산 암흑기 10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동일한 사안이라 할 지라도, 그 나라의 역사와 민족성에 근거해서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은 나도 공감하는 지라,
저자가 일본의 과거 역사를 경제적인 시각으로 설명해 준 점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제목 처럼, 이 책은.. 일본의 부동산이 붕괴된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즉, 앞으로의 예측이나 대비책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미 발생한 현상에 대해
왜 그런지를 조목조목 짚어 준다.
우리나라 사례와는 비슷하면서도 상이한 여러 변수에 대해 알 수 있으면서
거시 경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면이 많았다..
책에도 언급했다 시피.. 사회나 경제문제에 아랑곳하지 않는 집단..
중년주부, 커리어우먼이 나이기 때문에 꽤나 도움이 된 책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뉴타운, 재개발로 들썩이고 있다.
농담삼아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이는 학교에 입학하면 어차피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는 곳은 양질의 학교, 학원이 있는 곳이 나을 듯 한데,
고등학교는 거의 전국구가 되어 가고 있고 아이 하기 나름이라
아무대나 살면 어떠랴....하는..
문제는 늙어가는 우리인데, 지금 호재로 거론 되는 곳인 재건축 쪽은..
운좋으면 나의 "실버타운"이 되지 않을까..라고...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책에 같은 표현이 있다.
과거 뉴타운이라고 투자 가치 높았던 곳이 이젠 노인들만 살게 된 올드타운이 되어 버렸다고...
처음 뉴타운에 함께 살았던 어리고 젊은 자식은 조금이라도 생활이 편한 곳으로 가버리고,
출산율이 낮다 보니 뉴타운의 학교도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어 버린데다
남아 있는 노인들만 살다 보니 조용하기 그지 없는.. "올드"를 위한 곳이 되어 버렸단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닮은 점이 많은 나라이다.
닮은 점이 많은 만큼.. 서로 다른 점도 많다..
다른 점이 많다고 안위하기 전에, 이웃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한다..
부동산 관련 책이나...
갑자기, 우리나라의 빠른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 무분별한 부동산 대책이 상당히 걱정이 된다.
또한, 막연히.. 남편의 수입만을 믿고 착실히 살아가는게 얼마나 불안한 일인지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