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전영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2003~4년도 발간된 책이다.
이 당시만 해도 10억이면 꽤 큰 돈이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나 IMF 끝나고였나 강남구청 근처 어디에 아파트 분양을 할 때
30평대 아파트가 3억대로 나왔던 것 같다.
모델하우스 구경 간 적이 있었는데 줄을 서서 봤나 보다.
뉴스에서는 드디어 30평대가 3억을 넘긴 아파트가 나왔다고 소개까지 되었던 기억이 난다.
따라서 그때만 해도 10억은 상당히 큰 금액이었는데,
그후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뛰었는지 6년 정도 지난 시점인 지금..
10억이라는 돈은 강남에서 좋다는 30평대 아파트를 골라서 살 정도가 아닌 수준이 됐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정말 재미있고 도움이 된다.
부동산 부자들의 여러가지 습관, 노하우, 방법 등이 실사례 중심으로 소개가 되는데,
평범하게 살다가 뒤늦게 시작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이 많아서
왠지 나도 이제 부터 관심을 가져도 늦지 않았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사회생활 시작할 때 부터 그리 했으면 지금 얼마나 달라져 있을 까 하는 아쉬움이 많다.

며칠전, 아이 친구네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아이끼리, 엄마끼리 나이가 거의 같고 인연 맺은 지 오래인데다
육아관도 비슷해서 오랜 세월을 두고 천천히 더 친해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집에 놀러가고 나서 더 감동을 받았다.

갔더니, 그 집은 깨끗은 했지만, 요즘 젊은 엄마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수 있게 배려가 된 집에
가구도 누가 버린 것도 주워와서 잘 활용하고 있었다.
물론 아이도 기가 막히게 잘 키워서 안그래도 똘똘한 아이가 밝기까지 했다..
그 다음 놀란 건 이 부부의 재택크 전략이었다.
맞벌이하며 악착같이 모았단다. 몇 년을 그리 모은 후..월세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을 산 다음,
엄마는 일을 관두고 아이와 너무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전히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서 종자돈을 계속 모아가며 작은 재태크를 계속 하고 있었는데,
노후를 위한 계획까지 차근 차근 잘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여러 집을 놀러 다녀봤는데, 가장 부러운 집이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부부간 사랑이 넘치고, 아이와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 지고,
마음으로 여유있게 사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그러고 보면 나도 이제야 철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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