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엄마는 돈 때문에 울지 않는다
권성희 지음 / 행복한발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남편도 자식도 정부도 아무것도 믿지 마라.
미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오직 엄마의 준비 뿐이다.
100만원 밖에 없다 하더라도 당장 통장을 쪼개라"

딱 이 문구가 이 책을 대변하는 것 같다.
간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재태크에 무지한 나이고
심지어 보험, 은행 등 상품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 없는 데다...
가계부는 써 본 기억도 없는 불량 주부여서..
이 책을 읽구서 철퇴로 머리를 맞은 느낌마저 든다.
말만 맞벌이지, 그냥 세월을 허비했구나 싶기도 하고..

내 나이라면 누구나 내집마련->교육비->노후.. 이 세가지에 대해 생각하고 산다..
물론 잘하는 사람은 벌써 많이 앞서가고 있는데 나같은 사람도 적지 않을 듯 싶다..
특히 내 집마련 까지 성공한 경우 대부분 노후는 별로 생각 안 한다.
생각 안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없다.
대출이라도 받아서 집을 샀을 경우 대출이자, 생활비, 그리고 교육비까지..
쓰다 보면 노후대책은 꿈을 꿀 수도 없다.
맡벌이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둘이 버니 또 쓰는 씀씀이가 헤프고, 외벌이라면 주출하지 않아도 되는
추가 경비도 상당히 많다.

나 같은 맞벌이의 경우.. 향후 아이가 학교가서가 더 걱정이다.
마땅히 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아이를 학원에 뺑뺑이 돌릴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재태크가 안 이루어 지면 부부가 같이 벌긴 버는데, 결국 남는 건 별로 없다.
엄마가 일해서 아이가 일찍 독립한다고?
절대 아니다.. 아이의 독립심은 엄마가 일하건 하지 않건 제 나이에 맞게 키워지면 되지
어린 나이부터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며 독립심을 억지로 키울 이유도 없다.
즉, 아이의 희생이 따르는 맞벌이라면 그래도 노후 대책이라도 제대로 마련해 놓고 나와야
그래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동안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쓰고 살았는지 후회스럽다.
(펑펑 쓰고 살았다는 의미는 아님, 더 아낄수 있는 부분을 놓친것이 아깝다는 의미)
지금도 안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앞으로 일 할 날이 과연 몇년이나 될까...
남자들도 40대 중반 넘어가면 위기감을 바로 체험하는데...

그래도,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앞으론 살아보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상당히 많은듯 상당히 글자가 빼곡하다.
그런데 최소한 나에게는 첫 페이지 부터 마지막 페이지 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수입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출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이며,
단기, 장기적으로 어디에 비중을 두고 소비를 할 것인지도 알려주고 있고
각종 금융 상품 소개도 있다.
기자이면서 나 같이 아이를 둔 엄마가 써서 그런지...
정말 깔끔한 문장과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이 다 요약되어 있다..
더구나 맞벌이에 대한 지적.. 어찌나 찔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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