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입니다. 기존의 앤서니 브라운의 책들과는 상당히 틀린 모습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킹콩을 재구성하였는데, 그림도 스토리 전개도 참 흥미롭습니다. 저도 참으로 재미있게 본 책인데, 아이가 함께 흥미를 가지다니 더 신기합니다. 앤서니 브라운만의 매력은 독자의 나이와는 무관한가 봅니다. 영화에서 봤던 킹콩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전체 이야기의 일부분으로 여겨집니다. 탄탄한 짜임새에 감탄을 하게 되는데 그림을 보면 더 놀랍습니다. 상당히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거든요. 물론 머리카락이나 털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앤서니 브라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인물 묘사도 훌륭합니다. 초현실주의를 고집하던 앤서니 브라운의 실제 실력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이가 너무도 좋아해서 도서관에서 몇번을 빌려보다가 결국 사주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