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형제 엄마의 줄탁동시 학습법
김미석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읽은 책이다.
야유회를 가는데 함께 간 분의 차에 있길래 읽었는데, 술술 잘 넘어간다.
이런 류의 책들을 몇권 읽다보면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는데
독서의 중요성, 자기주도형 학습습관, 부모의 적절한 멘토링, 화목한 가정, 적절한 지원과 경제력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저자만의 특이한 노하우가 소개된 건 결코 아니다.
여러 육아책에서 언급한 것들을 원칙으로 삼아 실천을 잘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다.
나도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아들 키울 때 주의할 사항이나 궁금증이라도 언급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는 않고 단지, 직장맘으로써 얻은 한가지 조언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사교육은 도움이 된다."라는 것...
워낙 내가 사교육을 안하고 있던 때라..
이 한가지 조언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5세까지 집에서만 키우다가 6세부터 예체능 위주로 사교육을 시작하기는 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예체능도 혹시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나를 전전긍긍해 하며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보곤 했다.
한 몇달을 해 보고 난 후 나의 결론은...
"엄마는 선생님이 아니며", "적절한 사교육은 약이 된다."라는 것이다.
또한,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서 하고 있는 사교육들을 비교 평가해 보는게 상당히 필요한 것 같다.
그 사교육을 안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더라도,
비교를 하고 아이에게 맞는지를 검토하는 과정을 한 후 안하는 것과,
몰라서 안하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알아보고 내린 결론에는 후회가 없지만,
무심하게 지나치고 난 후는 상당한 후회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생각은은 사교육 뿐 만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할때 다 적용되는 이야기 같다.

선배 부모들에게 가끔 듣는 이야기가,
"그때 이걸 안 시킨 걸 후회해." 이다...
물론 그것을 시켰다고 해서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는 보장은 없지만,
작은 사안이라도 미리 고민해보는 것 자체가 부모가 아이를 한번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몇달 후, 신문에서 저자의 아이들이 책을 냈다는 기사를 읽었다...
몇 권의 책에서 부모와 아이가 각각 글을 쓴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읽어보면 참 재미있다.
부모와 자식의 심정이 각각의 입장에서 적혀 있기 때문에
부모인 내가 하는 행동을 우리 아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를 어렴풋이 알려준다.

언젠가 저자의 아이들이 쓴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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