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 골드버그라는 걸 들어 보신 분 있으세요? 전 처음입니다. 뭐냐면 간단한 장치를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 걸 말하는데 나홀로 집에서 도둑들을 곯려먹었던 그 장치들이 대표적이지요.. 이 책이 딱 나홀로 집에입니다. 손만 조금 더 뻣으면 스텐드 불을 끌수있는데.. 어찌나 복잡한 단계를 거쳐서 스텐드를 껐던지.. ㅎㅎ 자그만치.. 29단계이고.. 2층집과 지하, 마당..창고 등.. 곳곳에 그 장치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글자 하나 없는 책인데.. 역시나 글자 없는 책의 진수답게...더 신나게 읽어 줬답니다. 틀린점이 있다면.. 저 혼자 떠들지 않았네요.. ^^ 듣다 말고 끼어들어 우리 아이가 끼어들어 설명을 해 줍니다. 다 읽고 났더니 또 보자고 하네요.. 그러다가 종이 모형.. ^^ 책 속의 내용을 재현해 볼 수 있는 종이모형으로 또 다시 신나게 놀았습니다. 만드는 게 조금 성가시긴 했지만 다 만들고 나니 무지 뿌듯하더라구요.. 고 사이 아이 아빠가 왔는데.. 모형과 책을 들고 아빠에게 열심히 설명합니다.. 사건의 전후에 대한 예측까지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