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당나귀 벤야민

아주 귀여운 사진으로 된 책입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와, 말 못하는 당나귀로 스토리를 연결시켰는지 신기 합니다.
이 책이 나온지 40년은 지났으니 주인공 수지가 지금은 40대 중년이 되었을 테고...
당나귀는 이미 죽었을 수 있겠네요..
그래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연스러움 때문이 아닐까요..
흑백이라 더 멋스러운 책입니다.






* 여름-고미타로

사계절을 한꺼번에 보는 것이 더 나을텐데..
여름과 가을만 봤네요. 조만간 봄과 겨울도 데리고 와야 겠습니다.
고미타로의 그림인데.. 어쩐지 철학적이기 까지 합니다.
여름에 비해 가을이 더 그렇지만요..
글도 별로 없고 단순한 그림이지만..
그렇다고 어린 유아용으로 분류하기에는 조금 아까운 느낌이 듭니다.
굳이 큰 느낌을 받자는 소리는 아니지만,
책을 보면서 느껴지는 여름의 정취는.. 어린 유아가 오히려 더 못느낄것 같아서요..
어딘가 길을 가는 아이.. 가는 내내 재미있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마지막 도착지는 수영장이네요.







* 가을-고미타로

개인적으로 여름보다 가을이 더 좋아요..
파란 하늘에 긴 막대기 하나..
거기에 가을과 어울리는 것들이 하나씩 걸려 있습니다.
단순한 물체 뿐 아니라 운동회 같은 것도 있지요..
맞아, 맞아.. 이러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가다 보면
마지막.. 가을이 나옵니다.
막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제 생각에는 파란 가을 하늘이 걸려있지 않나 그리 추측해 봅니다.
간결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듯한 그림책입니다.

 






* 세상의 빛을 밝히는 스위치 찰칵!

* 좋아!

아기 침팬지 보보 이야기인데.. 알고보니 시리즈였네요.
책 속에 "좋아"라는 말 말고는 별로 등장을 안합니다.
그러데 아이 입장에서 좋고 싫고를 잘 그리고 있어요.
여러가지 좋아의 의미도 볼 수 있고..
멀쩡히 좋아했던 놀이를 기분에 따라 나빠 했다가..
또 의외의 계기로 금새 좋아하게 되는 아이의 심리가
보보를 통해 잘 그려져 있네요.
다시 한번 "좋아"의 의미 찾기 해 봐야 겠어요..







* 헤어드레서 민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나요?
그다지 유명해 보이지 않는데 정말 좋은 책입니다.
그림도 내용도 참으로 훌륭해요..

엄마가 미용실 간 사이..
민지가 미용실을 빼꼼히 보면서 자기도 헤어드레서를 꿈꾸어 봅니다.
그래서 개를 대상으로 열심히 연출을 해 보지요..
점점 난장판이 되어 가는 집이 걱정이 될 무렵..
드리어 엄마가 옵니다.
엄마는.. 야단치기는 커녕.. 한껏 칭찬을 해 주지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이번엔.. 까치발로 옷가게를 들여다 봅니다..

책은 여기서 끝나지만..
아마도 디자이너가 된 민지를 상상해 볼 수 있겠지요..
보면서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어른의 잣대에 의해 많이들 망가졌겠구나 싶습니다.

민지 엄마가 보여준 그런 따뜻한 말을 우리는 얼마나 하고 살까요..
끊임없이 상상하고 시도해 보는 민지는
그런 엄마가 곁에 있어서 절대 시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태양이 들려주는 나의 빛 이야기







* 마법사 부부의 아기보기 펑!

철없는 마법사이야기 입니다.
서로 아이를 돌보게 하기 위해 아이를 개, 고양이, 오리 등으로 바꿔버립니다.
스토리는 참 재미 있으나.. 이거야 원.. 모성애, 부성애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네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행복한 가족이 되긴 했지만..
솔직히 아쉽긴 한 스토리입니다.





 

* 어떤 느낌일까?

전 이런 내용인줄 몰랐습니다.
아주 단순한 그림인데..무덤덤한 케릭터들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아주 짠해 집니다.
다 읽고 나면 저절로 다시 맨 앞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눈을 감으면 세상의 소리를 더 잘들을 수 있다고 하고..
귀를 막고 보니 그동안 놓쳤던 걸 다 잘 볼 수 있다고 하고..
직접 장애 친구들 입장이 되어보면서
장애의 불편함보다 장점만을 찾는 이 아이..
알고보니 몸을 못 움직이는 아이입니다.
친구가.. 이 아이 입장이 되어 보고
이 아이 시각으로.. "백배 많은 생각이 떠올랐어"라고 합니다.
어쩌면..
장애를 가진 사람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는 모습을 봐도
우리들은 안타까운 눈으로 볼 지 모릅니다.
마지막 몸부림으로 보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밝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은 절대 초라하거나
동정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괜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절 관련된 책입니다.
구입까지는 몰라도.. 이런류의 책은 가끔 도서관에서라도
빌려다 보여주면 좋을 듯 합니다.
단순한 유아단계의 예절보다는 한단계 위입니다.
미아, 왕따, 유괴 등등 까지 다루고 있으니까요..
예의바른 행동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너무 어린 아이 말고..
초등입학 직전 정도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하면 좋을 듯 합니다.








* 너도나도 숟갈 들고 어서오너라-우리나라바로알기5 **

정말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우리나라 바로 알기 시리즈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이야기 입니다.
절기별 대표 음식 소개가 이어지는데,
그림 하나하나가 음식뿐 아니라 우리 전통에 대해 잘 그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단오만 예를 들어도.. 수리취떡, 부채, 머리 감기 등등이 한장에 다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알고 봐야 이해를 하겠지요..
그런데 아이와 같이 보면서.. 언제 먹는 음식인지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뒷편에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그 아쉬움이 해소가 되었네요.
백과사전처럼 우리나라 음식에 대해 구체적 설명과 사진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듭니다.






*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아마 실제 치매 환자가 식구중에 있다면...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을 겪고 있겠지요..
이 이야기는 치매 환자인 할머니를 찾아간
딸과 손녀의 짧은 여정을 그렸습니다.
딸의 아픈 마음이 아련히 느껴지면서도..
손녀의 어리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제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딸과 손녀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니..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가
얼마나 곱게 딸을 키워왔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되물림되어 가는 거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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