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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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 나온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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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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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치 가시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우리 아이가 "아~~ 귀여워라~~" 이럽니다.
물론 그 한마디에 신이 난 저는 더 은율을 살려 읽어 주었지요..
동일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라 할 지라도 접근방법이 상당히 틀린 경우를 봅니다.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빛나는 비늘을 모두에게 나누어 줌으로 인해
친구들과 나누는 기쁨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알게 해 줍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게..
자신이 수중히 여기고 자랑스러워 할 것들을 아낌 없이 나누어 주라는 그 내용은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준치 가시는...
가시가 없어 다른 고기를 부러워 하다 하나씩.. 달라고 합니다.
이때 보여준.. 주변 고기들..
저마다 크고 작은 가시를 꽂아줍니다.
무지개 물고기에서는 다들 왕따를 시켰는 데 말이죠..
그리고 준치는...
분수를 압니다.
어느정도 많아 지니 그만 받으려 하지요..
하지만 고기들은.. 더 주고 싶어 자꾸만 자꾸만 따라가서 더 꽂아줍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가시가 많은 준치가 되었는데..
그 고기 먹는 우리들에게 준치의 가시가 많다고 나무라지 말라고 합니다.
아마도 살다가 누군가의 모습에서 이해가 안가는 면이 있어도..
다 다름 이유가 있겠지 하고 안아주라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백석 시인님은..
개구리네 한솥밥도 참 맛갈지게 읽었는데..
준치 가시도 너무나 재미나고 예쁜 우리말로 탄생시켰네요..
간만에 "또~~" 를 외치는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몇번이고 읽어 줬습니다.


* 시리동동 거미동동
정말 너무 너무 이뻐서 뿅~~~ 간 책입니다.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네요..
유아 책과는 상관없을 것만 같은 창작과 비평사에서 만든 시리즈 입니다.
내용은 제주도 전래 동요인데 그대로는 아니고 조금 각색을 했어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게.. 빨간 것은.. 사과~~ 의 노래처럼..
이야기가 끝말잊기 처럼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제주도의 배경과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그림이 이어지지요.
어쩌면 이리도 잘 그렸는지.. 게다가 그림 마다 각도가 다 틀려서 더 신선합니다.
마지막 넓은 것은 엄마의 마음에서는.. 엄마가 아주 크게 과장되어 그려져 있는데..
정말 넓은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줍니다.
게다가.. 권윤덕님..
만희네 집, 생각만해도깜짝벌레는 정말 잘 놀라. 등..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에서는 한껏 그림 실력을 발휘 했네요..
이 분의 아들 이름이 만희라는 사실도 알게 되어 재미있기도 했답니다..


* 내동생
우리시 그림책 2편입니다.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의 그림 작가들은..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작가들이 총집합을 해서 더 좋아요.
이 책은 시도 너무 좋고.. 그림도 좋습니다.
구구단을 못하는 동생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지막은.. 동생이 아니라 구구단이 밉다고 끝을 맺게 되는 데 왠지 짠한 느낌을 줘요..
그림이 어떻게 보면 어두워도 보이는데..보면 볼 수록.. 끄는 매력이 있어요..
거친 붓터치 이지만.. 따뜻한 형제애가 보입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 넉점반
우리시 그림책 3편입니다.
아씨방 일곱동무를 보고 그 그림에 홀딱 반했었는데..
넉점반은 더 합니다. 여백의 미와 절제된 색상. 그리고 무표정한 등장인물들..
어쩌면 이리도 잘 어울리는 지.. 너무 이쁜 그림책이라 제가 더 환호했네요..
윤석중 선생님의 넉점반이라는 시를 동화책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보니.. 시의 해학적인 모습을 더 느낄 수가 있네요..
설명할 필요없이.. 이 책도.. 직접 보셔야 할 거 같아요..


* 미술관 여행-크레용하우스
아주 잔잔한 이야기 책입니다.
얼마전 모네전을 했었지요.. 가려고 했는데 결국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 책으로 대리 만족을 했네요.
케이트는 모네의 [점심]으로 들어 갑니다.
그 속에서 할머니에게 드릴 꽃을 꺾지요..
그러면서 그림들을 하나하나 옮겨 다니게 되는데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잔잔한 내용과 모네의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친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 산 책인데...
이번엔 제가 추천을 하고 싶네요.
아이들에게 모네의 그림 속으로 함께 여행을 하게 해 줍니다.


* 봄이야기-찔레꽃 울타리


* 여름이야기-찔레꽃 울타리


* 산타 할아버지-레이먼드 브릭스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입니다.
여전히 독특한 화풍이 펼쳐집니다.
레이먼드 브릭스의 책을 보면.. 절반은 참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내용인데..
또 절반은.. 이해하기 상당히 난해 합니다.
어떻게 보면 블랙 코메디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할까요..
제일 난감했던 책이.. 작은 사람, 석기시대 천재소년 우가
이 책들이 그런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왜 우리 아이는 이 책들을 좋아 할까요?
어른의 시각으로.. 그것도 불평많은 어른의 시각으로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이 책은, 산타 할아버지의 제일 바쁜 날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아는 산타 할아버지가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산타 할아버지 이야기 이지요..
여느 사람과 다름 없이 "직업"에 대해 다소 힘들어 하고 불만인 산타 할아버지..
그런 시각에 대해 아이들은 또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재미있게 읽나 봅니다.
*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
권윤덕님이 점점 더 좋아지네요..
우리 것에 대해.. 그것도 아주 과거가 아니라..
우리 세대 또는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추억을 참으로 잘 살려서 책을 만듭니다.
만희네 집이 그랬고.. 엄마, 난 이옷이 좋아요가 그렇네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 아이만해도.. 물질적 풍요속에 삽니다.
굳이 물려입고 고쳐입으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아이가 하나나 둘밖에 안되니..
그냥 사는 경우가 많긴 해요..
특히 저희 아이같이 집안에서 처음 태어난 아이는 더 하네요..
그래서 책에서 접하는 이런 내용에 대해 아주 즐거워 합니다.
언젠가 제옷이나 아이 아빠 옷으로 리폼 한번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옷 사진찍어서 우리 아이만의 12달 옷 만들기 하면 재미있겠다싶구요...


*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정말 제대로 된 그림책입니다.
글은 많지 않고 그다지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왠지 마음이 차분해 지고
오랜 여운이 남는..
아마도 그 이유가.. 그림 때문이겠지요?
이리도 할머니의 일상을 아름답게 그릴수가 있을까요?
색감도 훌륭하지만, 페이지마나 보여주는 다양한 각도..
부분 확대.. 정말 훌륭합니다.
그냥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마냥 좋은 그런 그림책입니다.
언젠가.. 노래하기 좋아하는 할아버지도 사봐야 겠습니다.


* 프레드릭
우와.. 이리 오래된 그림책이 이리도 신선할 수가 있을 까요?
지금 봐도 참으로 세련된 책이면서 아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4마리의 들쥐..
그때 프레드릭은.. 햇살, 색깔,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 필요할 것이라고 하면서요..
결국 겨울이 왔습니다. 열심히 모은 양식은 동이 나게 되지요.
이때 프레드릭이..
따뜻한 햇살과 아름다운 색깔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줍니다.
아마도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사실.. 빈둥거리기만 했던 프레드릭을 보고
겨울 동안.. 얌체같이 친구들이 모은 것을 얻어 먹지나 않을 까 했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더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라고 이 책은 이야기 합니다.
"개미와 베짱이"의 대안동화로 보기도 하던데..
직접적인 노동이 교훈을 주는 개미와 베짱이 보다..
프레드릭을 읽으면서 더 가슴이 따뜻해 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동화책 속에 등장하는 쥐빛 생쥐들은..
프레드릭의 마법에 따라 아주 아름다른 색상으로 물듭니다.
정말 한편의 동화를 제대로 읽었네요..


* 쉽게찾는 우리나무4-도시나무-여름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