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이와 이름없는 감자

2002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픽션 부문 입선작인데...
작가가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릴때 노르웨이에 입양이 된거죠.
그 배경을 알고 보니 더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그림은 참으로 귀여워요. 돌이도 감자도.. 그리고 감자들의 나라도요..
감자의 이름을 알아가는 그 과정이.. 괜히 저자의 일생과 겹쳐보이네요.
이름을 찾는 여행을 하다 결국 서로 이름을 지어 부르게 되는데..
이름은 부르는 데도 의미가 있지만..
지어 주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어린왕자만의 장미가 주는 그 의미처럼이요...








* 돼지가 주렁주렁

아주 아주 게으른 남편과 혼자서 모든일을 하는 아내 이야기네요..
정말 얄밉기까지 한 남편이고 아내는 무식하리 만큼 우직하게 일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아내가 승리하네요..
말로 바가지를 긁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아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중간 중간 고생 한 돼지들아.. 수고 많았어.. ^^







* 어머니의 감자 밭

마침 아이에게 분단이니 통일이니.. 이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동쪽나라와 서쪽나라 사이에 묵묵히 제 할 일만 하는 아주머니가 삽니다.
이 아주머니는 두 아들이 전쟁에 휩쓸리지 않도록 담을 높게 세우지요..
이 좁은 세상에서 아들들은 편안히 살지만.. 결국 각각 다른 나라로 가게 되고..
서로 총부리를 겨루게 됩니다.
비극으로 치닫는 순간...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평화를 맞이 하게 됩니다.
그림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만 솔직히 스토리는 왠지 어설퍼 보여요..
너무나 극명한 대립도 그렇고..
자신의 아들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어머니의 사랑..
그 결과가 높은 담을 쌓는 것이지요..
부모가 해야 할 일을 넘어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꽤나 할 말을 많게 만드는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 초콜릿은 이제 그만

개구장이 조지 시리즈 입니다.
영문판이 있는데 우리 아이가 너무도 좋아하는 책이지요.
한글판이 있길래 보여줬더니 역시나 좋아합니다.
해석은 개구장이라지만, 사실 호기심 많은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어요.
호기심이 많고 직접 만지고 느껴봐야 그 호기심이 풀리는 조지..
이 시대의 아이들이 이래야 할 텐데..
대부분.. 호기심은 생기지만, 그 싹은 바로 없애 버리는 것이 어른들이지요..
조지가 초콜릿 공장에서 부리는 말썽 이야기 입니다.
역시나 귀여운 그림이지요.. 지금부터.. 몇십년 전 그림인데..
지금 봐도 손색이 없네요..






*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살다보면..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많은 주의를 줍니다.
물론 동화책에서도 등장하는 대표적인 내용이..
늑대를 조심해..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선입견은 다 없어지네요...
어린 토끼, 늑대, 호랑이, 담이는 실제로 만나보니..
각자 모두 부모에게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았는데
이 부분이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오히려 더 잘 놉니다.
범죄만 아니라면..
이런 개방된 사고방식을 아이에게 줄 수 있다면 참 좋을 거 같애요..
피부색의 차이, 부의 차이, 성별의 차이, 장애인.. 등등..








* 너는 사랑의 선물이야

아름다운 과학책이라고 해야 하겠네요.
어떻게 해서 아이가 생기는 지를...
다양한 동물, 곤충 들을 등장시켜 보여 줍니다.
어떻게 아기가 생기는 지 뿐 만 아니라, 어떻게 키우는 지도 보여줍니다.
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의 아기가 태어 나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알려주지요.
단순하고 반복된 내용이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면서
익살스런 그림과 함께 보여주어 지루하지 않네요.



 


* 폭풍을 불러온 나비

ㅎㅎ 나비효과를 그림책으로 그렸네요..
저도 사실 나비의 날개짓이 왜 돌풍이 되나 궁금했는데...
과학적인 사실을 그다지 언급하지 않고도
잘 그려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다시 읽혀 주고 싶어요.
나비효과는 원리도 그렇지만,
나비효과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하고 싶거든요..




*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 안젤리카

역시 칼텟콧 상 수상작 답게..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그림들 하나하나가 명화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림에 나무결이 보였는데 설명을 보니.. 여러 나무에다..오일로 그림을 그려서 그렇다고 하네요..
이 책은 그림도 좋지만, 내용도 참 좋아요.
특히 요즘 같이 여자들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도 딱이고,
여자아이들의 선입견을 깨치는 데도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이 책의 시작에서 안젤리카가 1815년 8월 1일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종종 아이들 책에서 이렇게 인물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full name을 명시하고 출생일, 장소 등을 실제인 양 언급을 하던데..
꼭 사실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안젤리카는 키만 크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 배짱이나 배포도 큽니다.
아마 현실세계에서는 지나치게 큰 키(안젤리카 만큼 거인이 아니라)로 여자가 자랐다면...
더 움츠려 들었을 수 있고 오히려 컴플랙스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안젤리카는 덩치 만큼이나 사고도 크게 자랍니다.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꼭 읽혔으면 좋겠어요.
단점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으며, 선입견이나 불평등한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그런 교훈을 주거든요.





* 바로 또 거꾸로

아주 재미난 책입니다. 스토리는 잔잔한데 책 자체가 재미있어요.
이전에도 이런 책 읽힌적이 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다 읽고나면 뒤집어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새로운 그림이 나타나는 거지요.
상당히 재미있으면서 기발한 책인데, 문제는.. 우리 아이...ㅎㅎ
아직 어린지라 거꾸로도 읽거나 그림을 보는 능력이 퇴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거꾸로 되어 있는 문장까지 같이 읽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뒤죽박죽.. 그림도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이는 지..
영 진도 나가는 데 장애가 좀 되어서...
한쪽 먼저 보고 그 다음 보자고 했지요. ^^
중간중간.. 억지스럽게 끼워맞춘듯한 그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감탄스러워요.
어떤 페이지는 이걸 뒤집으면 어떻게 되지? 상상도 하게 되구요..





* 레첸카의 알
* 나비가 전해준 희망
* 크리스마스 벽걸이
* 천둥케이크
* 바바야가 할머니
* 물은 꼭 필요해
* 물질이 변했어
* 엄마가 최고
* 너의 몸 나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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