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사세요! 아주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모자 장수 모자를 원숭이 들이 가져가게 되는데 모자 장수가 기지를 발휘해서 모자를 찾게 되지요.. 많은 이야기 책에서 등장했는데 이 책의 경우 그림이 참 마음에 듭니다. 아주 깔끔한 그림체가 눈길을 사로 잡아요. 다음 페이지를 바로 넘기지 않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하고 물어 보면.. 아이들은 궁금해서 안달을 합니다. 아주 재미있게 잘 본 책입니다.
* 개구리왕자 그 뒷이야기 짱입니다!! 맞아요. 동화책은 .."옛날옛날에"로 시작해서.."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이 나지요.. 이 개구리 왕자 이야기도 그랬어요~~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다고.. 그런데 실재로는? ㅎㅎ 이 책은 그 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현실적이게도.. 개구리의 습성을 가진 개구리 왕자와 지극히 세속적인 공주는 서로를 끊임없이 이해를 못합니다. 결국 개구리 왕자는 다시 개구리로 변하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각종 이야기 속의 마녀들.. 이 마녀가 어떤 동화책에서 나온 마녀인지 알아 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개구리 왕자의 대답도 참 재미있어요.. 마지막 마차가 되어 버린 개구리 왕자.. 다행히 신데렐라에 나오는 요정의 마법인지라 12시가 되어 다시 개구리 왕자가 됩니다.. 그리고 깨닫지요.. 자신이 개구리였다는 걸 믿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 자신을 믿어준 사람은 오직 하나 공주밖에 없었다는 것을.. 그리고 돌아온 자리에 공주는 여전히 개구리 왕자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이제야 말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해피앤딩이 이어집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필요서을 공감한 이 둘은.. 키스를 하고 개구리가 됩니다..^^ 이쁘지 않으면 어때요.. 이렇게 행복하게 살면 됐지요.. 원작보다 더 멋진.. 개구리 왕자 2탄이었습니다..
* 소시지 소시지 누구나 아는 그림형제의 세가지 소원이야기를 조금 각색했습니다. 가난한 부부에게 세가지 소원이 주어졌으나.. 고민만 하다가 결국 배가 고파서 소시지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지요.. 어이없이 한가지 소원을 써버리자..아내는 멍청하다고 소시지나 붙어라고 악담을 하고.. 마지막 소원으로 소시지가 떨어지게 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 꿈을 꿨던 이부부는.. 소시지 저녁식사로 소박하지만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어러책으로 비슷한 내용이 나온 듯 한데.. 제가 어릴적에 본 후 처음 접해서 인지 상당히 재미있네요. * 네모상자속의 아이들 표지에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토리 모리슨이 쓴 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노벨 문학상 보다 아동문학 쪽이 사실 동화책은 더 재미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상당히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네요. 책속에 등장하는 세 아이는 네모 상자안으로 들여 보내 집니다. 이유있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 전혀 수긍하지 않는 어른들이 아이를 위한답시고 네모 상자 속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게 하는 거지요.. 그런데..그 네모 상자 속은 과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일까요? 그 속에서는 어떤 일이건 허용되고 먹을 거리도 풍족하지만... 표지의 그림처럼.. 상자 "속"일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답답한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 듯한 책이에요.. 현실에서도 아이들에게 주는 자유가 실상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가상의 틀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어쩌면.. 더 높은 데서 바라보면.. 어른들도 스스로 만든 네모 상자속에 들어가서 이것이 자유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는 지도 모르지요..
* 배나무 할아버지 표지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는 옆모습이지만 참으로 온화합니다.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잠들어 있는 모습같기도 하지요. 정말로 이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분인가 봐요. 배나무의 배를 아낌없이 주는 것이 바로 할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죠? 그리고 그 사랑은 돌아가시고 나서도 이어집니다. 관속에 함께 묻은 배 하나... 몇년 후.. 무덤 근처에 할아버지를 닮은 배나무가 자라서 아이들에게 배를 나누어 줍니다. 이렇게 한없는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라면.. 아마도 자라서 더 큰 사랑을 나누어 주겠지요?
* 로티의 새 비치타월 3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진 책인가 봐요. 전 요책만 접했네요.. 상당히 귀여운 닭 로티가 등장합니다. 고모가 선물해준 비치 타월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항상 가지고 다니지요.. 그리고 매 상황마다 이 타월은 다양한 용도로 바뀌어 주변인들을 도와 줍니다. 다른 두권은 못봤으나 이책은 같은 상황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런류의 책과 큰 차별성은 없네요.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되어 있기는 합니다. * 오분만 쉬고 싶은 덩치 부인 ㅎㅎㅎ 이전 제 생각이 나네요.. 상당히 자유롭게 살았는데.. 출산 후 변해버린 제 생활... 처음엔 덩치 부인처럼 "5분만 쉬었으면.."이라는 생각 참 많이 했나 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를 더 찾게 되니.. 예쁜 것도 사실이지만, 때로는 지치기도 했지요.. 낮잠, 늦잠 한번 자면 소원이 없겠다.. 신랑이랑 단둘이 영화 한편만 보면 좋겠다.. 그러다 포기하고 나니.. 오히려 시간이 나더라구요.. 짧은 시간 짬짬이 활용도 할 줄 알고.. 집중도 되고.. 각각의 시간을 다 즐기게 되었구요.. 제가 쉬고 싶다는 생각보다 우리 신랑을 좀 쉬게 해 줘야 겠다.. 가끔 어디 휴가 보내줘야 겠다..등... 나름 철도 들었네요.. 게다가 아이가 5살이 되니.. 정말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신랑없으면 꼼짝도 못했는데.. 혼자서도 이것저것 하는 거 보면 스스로도 참 기특합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덩치부인의 귀여운 푸념이었네요.. 오늘 다시 읽어 주며.. 우리 아이에게 "욘석.. 엄마가 너 때문에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갔었어.." 라고 이야기 해 주렵니다..ㅎㅎㅎ * 쉿, 나쁜 말은 안돼요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면 욕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지요.. 고 시기에 읽혀도 좋고 뭐 미리 읽혀도 좋을 거 같아요. 나쁜 말이 왜 안좋은지를 잘 그린 책이에요. 무심코 밷은 나쁜말..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들은 레오는 계속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나쁜 말을 말풍선처럼 그려서 존재감을 주고 있네요.. 얼마전.. 오밤중에 동네 공원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남녀가 앉아있었는데 제가 데이트 할 때와 사못.. 분위기가 틀리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마구 욕을 하고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와 그 옆을 지나가는데.. 요녀석 하는 말.. "엄마, 저 사람 재미있어..신발끈을 크게 말해.."이럽니다.. ^^;; 허허 웃고 말았는데, 사실.. 욕보다도 더 나쁜건.. 의도적이건 의도적이지 않건.. 교모하게 사람 마음을 후비는 말이겠지요.. 어찌되었건, 우리 아이는.. 말풍선 처럼 생긴 괴물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책을 보고 있었고.. 저는.. 이래서 예쁜말을 써야 하는 구나..라고 지나가는 말로 해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