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기유학 없이 아이비리그로 간다
이원표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강산은 10년이 아니라 1년동안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 책은 99년도 기준이니.. 상당히 구식 정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구식이나 아니다의 정보 차원이 아니라..
정보가 없었던 그 시절에 순수 국내에서 공부한 우리 학생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참으로 인상깊게 읽었다.

대원외고에 첫 국제반이 생겼을 때 이야기로 여겨지는데..
몇 안되는 학생들이 의지로 일단 뭉쳤다.
아마 선생님들도 꽤나 도움을 줬을 것 같지만 시행착오가 많아서 그런지..
주로 학생들 스스로 노력한 부분이 많이 기술되어 있다.
선례가 없었기에 과연 가능할까로 시작한 그 일이..
고교생활 내 노력해서 가능한 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런 학생들 덕분에.. 그 뒤에 공부하는 이 땅의 아이들이
자신감도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은.. 민사고, 대원외고, 용인외고 등..
꽤 많은 학교에서 국제반을 운영하며 매년 꾸준히 아이들을 아이비리그에 보내고 있다.
이 책 처럼.. 아이들이 고전분투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선생님이 나서서 꽤 많이 도와 주는 걸로 안다.
오히려 국내반이 유명무실해 져가고 있다고도 한다.
어떤이는.. 덕분에 오히려 더 해외 명문대를 갈 경쟁이 쎄졌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아이들이 해외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가기 힘들어졌다고..

하지만, 정말 많은 아이들이 해외 명문대를 나가줬으면 한다.
국내 대학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그 수준을 올리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싶지가 않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학업을 수행한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는 세계의 인재들과 어깨를 겨루며 더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경험담을 다룬 책들이 더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라는 아이들이.. 자신보다 고작 몇살 더 많은 형, 누나의 책을 보고
자신의 한계를 접고 나도 한번 해 보자는 그런 도전 정신을 가져보게 말이다.
거의 유일하게도... 본인들의 "자질"보다 "노력"만을 적은 책이라..
참으로 소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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