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치동 엄마들의 2008년 입시전략 - 2006 개정판
김은실 지음 / 이지북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을 졸업한지 정말 오래 된 듯하다.
대학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능세대가 왔고..
대학다니면서 과외를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학입시에 대해 알고 있다가
직장생활을 하며 관심을 끊고 살았는데 이 책을 보니 놀랍다.
뭐가 이리도 복잡하고, 뭐가 이리도 할 것이 많은지..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아이들도 대단하고,
이를 미리미리 준비해 주는 부모들도 정말 존경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이 있어서 참으로 고맙다.
대치동에서 살고 있는 최상위권 아이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 후 계획은 어떤지 알려주는 글에서 "현실"을 냉혹하게 받아들이게 해 주었고,
각종 학원이나 입시전략을 보면서 교육계야 말로 세분화가 참으로 많이 되어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입시를 위한 컨설팅까지 나오고 있다니..
솔직히 육아책 위주로 보다가 이렇게 교육쪽 책을 좀 보니 재미있다.
육아책은 정신무장도 좀 되고, 혹시나 앞서가려는 엄마의 욕심에 제동을 걸어줘서 좋은데
대부분 시사하는 바는 비슷하다. 가끔 상반된 의견처럼 보이는 글도 있지만, 기본 뿌리는 같다고 여겨진다.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라는...
그런데 교육쪽 책은.. 사례도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고,
나와 같은 환경, 또는 반대 환경을 접할 수도 있고..
앞으로 우리아이와 나의 미래를 점쳐볼 수도 있어서 참으로 흥미롭다.
가끔 뜻을 같이 하는 엄마들끼리 아이를 키우는데 뭐가 우선이 되어야 할까하고 이야기를 해 본다.
대화를 나누다보면 생각지 못한 좋은 이야기도 듣고, 때로는 반성도 되곤 했는데..
결국은 육아는 뜬구름 잡는 이상이 전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현실만 쫓아서도 안되는 것 같다.
아이가 어느 나이가 되면 현실적 장기 계획도 필요한 것이 맞다..
그리고 그 바탕은 "가족의 행복"이 깔려 있어야 하고..
대치동에 사는 한 언니를 안다.
그 아이도 지금 우수한 성적으로 남들이 부러워할 학교에 다니는데...
내가 "대치동이 정말 그래요?"라고 하니..
"대치동에 사는 사람이 그런게 아니라 교육때문에 전입한 사람들이 사실은 더 심해"라고 한다.
몇 사례를 들어 보니, 전입한 열성이 자신의 아이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작용한 경우가 있었다.
대치동으로 옮긴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이런 사례는 삭막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긴 했다.
결국 원하는 곳으로 아이들이 가긴 했는데.. 그 아이들의 인생이 왠지 외로워보인다.
내 아이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 때...
이 사회가, 그리고 교육현실이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그때도 지금처럼 "재미"있다고만 여길까? 절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