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아이들은 잠들지 않는다
김완준 지음 / 프리즘씨알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강남엄마를 읽고, 목동엄마를 읽고 나서..
재미삼아 이번엔 "대치동"이라는 문구가 들어 간 책을 2권 빌렸다.
출퇴근 길에 좀 보려고 빌렸는데.. 꽤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책 자체 보다 책들 간 즉, 동네간 분위기가 확연히 틀린것이 느껴져서..
물론 앞서 2책은 엄마들이 직접쓴 엄마들의 육아/교육 노하우 관련책이면
이 책은 그냥 대치동 관련 각종 기사내용 및 분석 내용이다.

이 책은 출간된지 이미 몇년이 지나서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이미 지금과는 맞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2000년대 초반) 이 책을 읽고 대치동에 부동산을 산 분이 있다면
재정적으로나 아이 교육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보셨을것 같다.
30평대 아파트가 3,4억이다. 놀랍다를 논하는 시절이니까.
지금은 10억이 넘으니.. ^^;;

대부분 내용은 객과적 자료를 근거로 대치동과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했다.
수입적인 면, 부모들의 학벌, 주변 환경 등등..
거의 대치동 보고서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주요 대학의 입학생들의 출신 동네 비율,
그리고 그 동네의 부모들의 직업과 수입
수입 대비 교육비 지출 비율..

책에도 적혀 있다 시피 지방에 거주하거나 서울에서도 강남이 아닌 곳에 살 경우..한숨만 나올 수치들이 가득하다.
아마도.. 이렇게 키워서 나중에 아이가 스스로 자립적 생활을 할까? 라는 질문에서
아닐꺼야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으로 자위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책에 있는 문구대로...
부모들이 시켜서 하는 아이보다 스스로 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대치동에 대해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직접 사는 사람들의 한숨섞인 말들도 수록되어있다.
생각만큼 그렇게 여유있지 않고 허리띠 졸라매며 여느 사람들 처럼 아껴 산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교육에 관심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이 이웃에 있으면서 서로 긍정적 효과를 낼 수만 있는 측면만 보면
대치동이건 목동이건 또 어디건 아이키우는 입장에서는 분명 그 곳에서 살고 싶어질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공교육이 살아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대치동 같은 곳이 전국 곳곳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갈수록 느는것 같고..
이사는 엄두는 안나고..
그래서 차라리 전국 여러곳에 대치동 같은 곳이 있다면 마냥 부러워 하거나, 아이에게 괜한 미안함이 들거나 하지 않고 집 근처를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하긴, 그러면 또 그 곳의 땅값이 뛰겠지..

내 아이가 커서 결혼하고 또 아이를 키우게 되면 과연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사뭇 궁금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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