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유치원 무엇을 가르치나
임명남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만을 보고는.. 대치동에 있는 유치원 내에서의 생활, 교육을 알려주나 했더니..
그게 아니라 대치동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사교육을 엿보고 왔다.
하지만 엄격히 보면 대치동 뿐 아이라.. 교육에 열의나 관심이 있다면..다들 몇가지는 시킨다..
대치동이라고 별 다른게 아니라는 거다.
그러나 왠지 대치동..이라고 하니 무언가 다른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느낀 건..
같은 브랜드를 가진 학원, 유치원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동네에 있느냐에 따라 약간의 수준차이는 나는 것 같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건 현실이다.
우리 아이 유치원을 정해볼 까 하고 이리 저리 수소문하고 정보를 모아보니..확연히 나타 나는 거 같다.
물론 직접 보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깊숙한 실상은 알 수 없지만.. 상담한 내용과 직접 아이가 다니고 있는 부모들 이야기를 해보면.. 그런 부분이 느껴진다.
아마 학원이나 유치원 입장에서도 서로 경쟁을 하기 위해 더 높은 품질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그 동네 분위기도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이나 주변인들의 이야기 들어 보면.. 꼭 대치동 뿐 만아니라.. 곳곳에서 교육렬이 장난 아닌 그런 지역이 등장하고 있고 대치동 학원가와 비슷한 분위기로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아뭏튼 아직도 대치동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좌절감이 생길수도 있을 거 같다.
평범하게 자라고 있는 내 아이는 도저히 경쟁이 안될거 같다.
그리고 책에 적혀 있는 내용은 사실, 각종 사교육을 엄선해서 정리해 놓은 것이라.. 이걸 다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소개되어 있는 사람들은 재력까지 뒷받침되어 있고 향후 아이들의 미래까지 설계를 하고 있는데 유학을 대부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조기유학에 대해서도 별로 거리낌이 없다.

내 생각은.. 이 책을 볼 때는.. 이런 것들이 있구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어린 나이부터 누리는 아이들이 있구나 정도로 읽어야 할 것 같다.
혹시나 무언가 이 나이에 신경을 써주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싶으면 가볍게 읽고 .. 이런 기관들에서 이런 교육을 하는 구나를 알아 두는 것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
이전엔 나도 사교육은 무조건 색안경 끼고 봤다.
그러다 조금 생각이 바뀐것은.. 부모가 멀리 내다 보고.. 중간 중간 필요에 따라 엄선한 기관에 아이를 맡기는 것은 교육에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엄마가 최고의 선생님이다라는 말에도 공감을 하지만, 모든 교육을 100% 엄마가 하기에는 엄마라는 타이틀이 너무도 힘겹지 않은가..
엄마가 할 영역과 선생님에게 맡길 영역, 아이가 스스로 할 영역을 어느정도 나누는 것도 엄마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모르고 안하는 것이 소신이 아니라, 알고 필요하지 않아서 선택하지 않는것이 소신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고 내 주변인에게 우스게 소리를 하나 했다.
"어떻게 된게... 책을 읽을 수록 사교육을 하나씩 도 고민하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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