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 있다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진 교수의 책은 이번이 3번째 인가..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그리고 이번에 읽은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있다

찬찬히.. 나머지 책들도 볼 계획이다..

저자의 책은 상당히 인상이 깊다...
이전, 우리 아이가 어릴 때.. "리틀 아인슈타인~~"과 "푸름이~~" 책을 읽었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서를 읽을 필요를 못느껴서 인지..
몇 안되는 육아서만 읽어 보고, "베이비 사인"이나 발달과정 관련 책 몇권만 봤었나 보다..
그러다 접했던 책이 저자의 책이었는데.. 너무 혼란스러웠다.

모유수유 할 때도.. 돌 지나면 영양가가 없으니 끊어야 한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2살이고 3살이고 먹여도 된다는 사람이 있었고,
글을 빨리 떼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상력에 저해가 되고 글만 읽을 수 있으니 늦게 떼는게 낫다는 사람이 있었다.
모국어가 완전히 형성되고 나서 영어를 해야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어릴 때 일수록 언어에 대한 장벽이 없으므로 빨리 받아 드려야 한다는 사람이 있었다.

저자의 책은... 아이의 발달에 맞춰 각종 책, 교구 등등을 해 주라는 사회 분위기에 반하는 것이었고,
아이입장을 헤아려서 천천히.. 천천히 아이를 기다려 가며 키우라는 내용이라
이래도 되나? 하고 읽었나 보다.
그 당시에는 리틀 아인슈타인에서는 엄마가 참으로 열성적으로 아이를 키운 내용만 눈에 들어 왔었고..
푸름이 책에서는 단계별 이런 저런 책을 넣으라고 하지 않았던거..

이런 혼란이.. 사실은 첫 애라서 그랬나 보다.
더욱이.. 친척 중에 아이라고는 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다 실제 아이를 키우다 보니.. 다 맞는 말이었다.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아이가 요구하는 그 시기에 한글이고 영어고 해 주면되고..
수유도 굳이 언제 끊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끊을 준비가 되는 그 시기가 되면 끊으면 되더라는 거다.

그래도 갈수록 신의진 교수의 책이 더 공감이 가는 이유는..
아마 마음이 이미 정답을 알고 있어서 이지 않을까.
모두 맞는 말을 하고 있지만, 많은 육아서가 엄마가 아이를 끌어 주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면,
신의진 교수의 책은... 끌어주되.. 기다리라는 것을 많이 강조해 주고 있어서 이다.
준비 안된 아이를 굳이 끌어줘야 하나, 차라리 아이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는데 더 성의를 다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이 책도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의 정신적 발달에 맞추어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하게 하라는 주제인데..
조금 이른 감있지만 지금 읽은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보다 나이가 많아 더 기쁘다.
아마 향후 나올 책들도 저자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높은 연령대에 맞게 나올 것 같아서..
소아정신과 의사이면서 이 책은 대부분 저자 아이들 기준으로 적었다.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되면서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지식이 가미되어 적혀 있어서 더 신뢰가 갔고,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용감하게도 솔직히 기술되어 있다.
보통의 부모가 제일 하기 힘든 것이 아이의 단점을 인정하는 것이고,
보통의 부모가 제일 범하기 쉬운 오류가 자신의 아이를 과대/과소 평가 하는 것인데..

사실,
신의진 교수의 책을 읽다보면.. 그 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이분의 일상 생활도 참 궁금하다.
의사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책 까지 여러권 내다니..
아마도 각종 논문도 써야 할 테고 학회 참석할 일도 많을 텐데..
TV나 인터뷰도 꽤나 많은 것 같고...
아무리 도와 주는 분이 있다고 해도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는 스케줄인데...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 활용을 TV나 컴퓨터가 아닌 다른 것으로 하라는 이유가..
정신적인 건강이 크다. TV나 컴퓨터는 하고 나도 상쾌한 기분이 드는게 아닌데,
책이나 운동, 수다 등 다른 방법으로 쉬고 나면, 기분도 전환되고 스트레스 해소도 되어
다음 활동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간에 쫓기어 보이는 사람들이 여전이 의욕적인 삶을 사는 것을 보면..
쉬는 시간을 본인만의 생산적 방법으로 활용하지 않을 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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